위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음.소비자물가 상승 폭이 다시 확대되자, 근로자 실질임금 감소세가 한층 가팔라지는 모습이다.
31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9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74만 2천 원으로 지난해 7월 대비 4만 원, 1.1% 증가했다.
월평균 임금총액(명목임금)은 지난 2월부터 7개월 연속 전년 같은 달보다 증가했다.
그러나 물가를 고려한 월평균 실질임금(명목임금X100/소비자물가지수)은 333만 2천 원으로 지난해 8월보다 7만 6천 원, 2.2%나 감소했다.
이로써 지난 2월 0.7% 반짝 증가했던 근로자 실질임금은 다음 달인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째 감소를 거듭했다.
특히, 감소율이 지난 7월 1.1%의 두 배로 커졌는데 실질임금 감소율이 2%대를 기록하기는 지난 3월(-2.6%) 이후 5개월 만이다.
올해 들어 둔화세를 지속하며 지난 7월 2.3%까지 축소됐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8월에는 국제유가 상승 등 영향으로 3.4%로 대폭 확대된 탓이다.
지난달에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7%로 더 커진 만큼 실질임금 하락 폭도 한층 커질 전망이다.
한편, 사업체 종사자 수는 증가세를 지속했다.
지난달 마지막 영업일 현재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는 1990만 7천 명으로 지난해 9월 대비 31만 명, 1.6% 늘었다.
사업체 종사자 수는 2021년 3월부터 31개월째 전년 동월 대비 증가를 거듭했다.
다만, 증가 폭은 전달인 8월 34만 4천 명보다 줄어 지난 7월부터 3개월 연속 전달 대비 축소를 반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