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 연합뉴스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근거지인 가자지구에 지상작전을 전개중인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아파트 단지를 급습해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31일(현지시간) "우리는 대규모 병력을 가자지구 깊숙이 전개했다"며 "가자지구의 무장 세력을 상대로 한 지상전의 결과와 성과는 매우 높다"고 자평했다.
그가 공격했다고 말한 곳은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아에 있는 거대 아파트 촌으로, 팔레스타인 난민들이 수용돼 있는 곳이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주민들이 거주중인 아파트 단지를 대놓고 공격한 것은 가자지구 북쪽 지역에 이미 오래전 소개 명령을 내린 때문이다.
따라서 지금 이 곳에 남은 사람들은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이라는 논리다.
실제로 이스라엘군은 이 곳에 하마스의 '중부 자발리아 중대'가 위치해있었다고 설명했다.
3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아 난민촌의 건물 잔해에서 주민들이 구조 작업을 벌이는 모습. 연합뉴스이스라엘은 이날 이 곳에 엄청난 폭탄을 융단처럼 쏟아부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측은 그 결과로 하마스 테러리스트 50명을 살해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갈란트 장군도 '매우 높은 성과'를 냈다고 흡족해 한 것이다.
그러나 하마스측은 이날 이스라엘군 공격을 받고 100명이 숨졌다며 부상자까지 합하면 400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날 공격으로 이 곳 아파트 건물들 모두 무너져 내렸다고도 했다.
가자지구 보건당국 관계자들은 이날 자발리아 주택단지에 수천 kg의 폭발물이 투하됐다고 전했다.
알자지라TV는 이날 무너진 아파트의 거대한 잔해 더미 속에 난 4개의 큰 분화구를 중계했다.
이 영상에는 구조대원들과 행인들이 무너져 내린 구조물을 파헤치며 생존자들을 찾는 모습과, 살아남은 두 아이를 아파트 위층에서 꺼내는 장면들이 담겨있다.
이스라엘측도 이날 작전에서 인명 손실을 봤다.
20세의 군인 2명이 교전중에 사망했다. 또 다른 2명은 중상을 입었다.
갈란트 장관은 이 같은 이스라엘측 인적 손실에 대해 "아주 큰 대가도 치렀다"고 말했다.
그러나 갈란트 장관은 "그런데도 우리는 이 전쟁을 계속할 것이며 승리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