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청사 전경. 부산시 제공 부산의 주민등록 인구가 330만 명 아래로 떨어졌다. 저출산, 고령화 여파로 부산의 인구 감소 속도는 더 빨라질 전망이어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2일 통계청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부산 주민등록 인구는 329만821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9월 330만836명과 비교해 2623명 줄어든 것이다.
부산시 인구정책팀이 320만명대 진입 시점으로 예상한 올해 12월쯤보다 두 달 더 당겨졌다.
주민등록 인구는 지역 거주자, 재외국민이나 거주 불명자까지 모두 포함한다. '3개월 이상 해당 지역 거주자'를 대상으로 집계하는 '총인구'보다 범위가 넓다.
부산은 2016년 12월, 주민등록 인구가 349만8529명으로 처음 350만 명 아래로 떨어졌다.
이후 4년 만인 2020년 9월, 339만9749명으로 340만 명선도 무너졌고, 3년 만인 올해 10월 다시 330만명 아래로 더 줄었다.
통계청이 지난해 내놓은 '장래인구 추계 시도편(2020~2050년)' 보고서를 보면 부산의 총인구 300만명이 붕괴되는 시기는 2034년(298만2천명)으로 전망됐다.
부산의 저출생, 고령화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빨리 진행되는 만큼, 특단의 대책을 시행하지 않는 한 인구 감소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