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에서 사람들이 이집트로 통하는 라파 국경을 통과하기 위해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가자지구에 머물러온 외국인과 이중 국적자들이 라파 국경을 통해 이틀째 대피하고 있는 가운데 국경 통과자 가운데 한국 국적자 5명이 포함됐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1일(현지시간) 알자지라와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가자 당국은 이날 오전 라파 국경을 통한 대피 허용 명단을 발표했다.
이날 라파 검문소를 거쳐 이집트로 피신하는 외국인과 이중 국적자는 500여명으로, 이 가운데 한국인 5명이 포함된 것이다.
이들은 40대 한국인 여성과 팔레스타인계 40대 남편, 그리고 이들의 자녀 3명으로, 현지에서 오래 생활해온 일가족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 한국 국적자로, 가자지구에 있던 한국 국적자는 이들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라파 국경 통과가 허용된 인원은 15개국 596명이다.
라파 국경 검문소. 연합뉴스앞서 이집트와 이스라엘, 하마스는 카타르의 중재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이집트를 연결하는 라파 국경 통행로를 열어 가자지구내 외국인과 중상 환자의 이동을 허용하기로 합의했다.
이 합의에 따라 전날 361명의 외국 국적자가 라파 검문소를 통해 이집트에 1차로 입국했다.
이에 앞서 박 진 외교부 장관은 지난달 1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대상 국정감사에서 '(가자지구 교민에 대한) 소재 파악이 되고 있느냐'는 질문에 "하고 있다"며 해당 가자지구 교민은 5명 가량의 일가족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