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허로 변한 가자지구. 연합뉴스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머물러 왔던 우리 국민 5명이 이집트와 가자지구를 잇는 라파 국경을 통해 이집트로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외교부는 "가자지구에 체류하고 있던 우리 국민 전원(1가족 5명)이 현지시간 11월 2일 오전 11시 15분쯤 이집트-가자지구 라파 국경을 통과해 이집트로 입국했다"고 2일 저녁 밝혔다.
앞서 알자지라와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은 가자 당국이 라파 국경을 통한 대피 허용 명단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는데, 이 가운데 한국 국적자 5명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이집트와 이스라엘, 하마스는 카타르의 중재로 라파 국경 통행로를 열어 외국인과 중상 환자의 이동을 허용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들은 40대 한국인 여성과 팔레스타인계 40대 남편 그리고 이들의 자녀 3명으로, 현지에서 오래 생활해 왔다고 알려졌다.
외교부는 "이스라엘-하마스 무력충돌 이후 수시로 소통하면서 안전을 확인했고, 가능한 빠른 시일 내 라파 국경을 통과할 수 있도록 본부-공관 간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다양한 외교적 노력을 경주했다"며 "주이집트대사관 영사를 라파 국경에 파견해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이집트 내 체류 편의 제공 등 영사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