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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팀 LG와 KS서 재회한 박경수 "최고의 무대서 만나 기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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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정팀 LG와 KS서 재회한 박경수 "최고의 무대서 만나 기뻐"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박경수. 연합뉴스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박경수. 연합뉴스프로야구 KT의 맏형 박경수(39)에게 이번 한국시리즈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친정팀 LG와 맞대결이기 때문이다.

    박경수는 200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했다. 이후 2015시즌을 앞두고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통해 KT로 이적했다.

    친정팀 LG는 1994년 이후 29년째 정상에 오르지 못했지만 박경수는 2021년 KT의 창단 첫 통합 우승에 기여하며 우승 반지를 끼었다. 여기에 엄청난 호수비와 부상 투혼으로 한국시리즈 MVP(최우수 선수)를 수상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올해 정규 시즌 2위에 오른 KT는 플레이오프(PO)에 직행해 NC와 한국시리즈 진출을 놓고 다퉜다. 정규 시즌을 4위로 마친 NC는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준PO까지 4경기 전승을 거두고 PO에 올랐다.

    KT는 NC와 5전 3선승제 PO에서 1, 2차전을 먼저 내주며 궁지에 몰렸다. 하지만 3차전부터 내리 승리를 거두는 극적인 리버스 스윕으로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창단 첫 통합 우승을 달성한 2021년에 이어 구단 역사상 2번째로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박경수는 1, 2차전 패배 후 당시 팀 분위기에 대해 "확실히 처져 있긴 했다"면서도 "우리끼리 '잘 이겨내는 팀이잖아'라는 표현을 했고, 이후 다행히 3연승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5차전에서도 이길 거 같다는 자신감이 있었고, 후배들이 너무 잘해줘서 올라올 수 있었다"고 떠올렸다.

    2023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 연합뉴스2023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 연합뉴스2년 만에 다시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게 된 박경수는 "올해 초반에는 성적이 저조했지만 원 팀으로 잘 뭉쳐서 2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면서 "PO에서도 쉽지 않았지만 리버스 스윕으로 한국시리즈에 왔다"고 말했다. 이어 "어렵게 올라온 만큼 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경수는 7전 4선승제 한국시리즈가 마지막 7차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LG는 워낙 강팀이기 때문에 쉽게 결정나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면서 "7차전까지 가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야 팬들이 더 좋아하실 거라 생각한다. 감동의 야구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답했다.  

    KT의 한국시리즈 상대는 정규 시즌 우승을 차지한 LG다. LG는 1994년 이후 29년 만이자 통산 3번째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시리즈 진출은 준우승에 그친 2002년 이후 21년 만인데 LG 선수들은 과거 선배들과의 추억을 떠올리다 박경수의 이름을 언급했다.

    LG 주장 오지환은 "옆에 있는 (박)경수 형과 같이 할 수 있어서 기쁘고, 가장 먼저 인사를 나눴다"고 말했다. 우완 투수 임찬규는 "이 자리에서는 경수 형 생각이 가장 많이 날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박경수는 "2년 전 내가 먼저 우승 반지를 꼈을 때 많이 축하를 해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유니폼 색깔은 다르지만 함께 최고의 무대에서 플레이를 할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다치지 않고 최고의 경기를 펼쳤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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