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 후 환호하는 이우진(왼쪽에서 두 번째). FIVB 제공이탈리아 남자 배구 1부 리그 베로 발리 몬자가 한국 배구 유망주 이우진(19·195cm)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몬자는 7일(현지 시각) "이우진과 연간 인턴십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우진에 대해선 "2005년생 경북체고 출신 한국 아웃사이드 히터"라며 "195cm의 탄탄한 체격을 자랑하고, 19세 이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최우수 아웃사이트 히터로 선정됐다"고 알렸다.
이우진은 지난 8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U-19 세계남자유스배구선수권대회에 출전했다. 한국 대표팀은 3·4위 결정전에서 미국을 세트 스코어 3 대 1(25-18 25-19 21-25 25-23)로 제압한 뒤, 이 대회에서 30년 만에 입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우진은 역시 맹활약하며 베스트 아웃사이드 히터로 선정돼 큰 주목을 받았다.
프로 진출과 대학 진학 등을 두고 고민하던 이우진이 선택한 방향은 해외 진출이었다. 몬자는 "이우진은 한국 최고의 팀들이 원했던 선수"라고 설명했다.
또 몬자는 "한국 드래프트에 참가하지 않고, 자신의 경력에서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 몬자의 옵션을 받아들였다"며 "다음 주 이탈리아에 도착해, 마시모 에첼리 감독이 이끄는 팀과 함께 훈련을 시작한다"고 전했다. 이어 "몬자의 유니폼을 입고 이탈리아에서 새로운 모험을 경험할 준비가 됐다"고 덧붙였다.
구단 스포츠 디렉터 클라우디오 보나티는 "한국의 모든 최고의 팀에서 이우진을 잡을 수 있었지만, 이탈리아에서 경험을 선택한 이우진의 결정을 매우 신중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재능 중 하나라고 믿기 때문에 이우진을 강력히 원했다"고 영입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