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환 기자서울 지하철 1~8호선이 오는 9일 첫차부터 파업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서울 지하철은 지난해 이어 2년 연속 파업에 돌입하게 됐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으로 구성된 연합 노조는 8일 서울 성동구 공사 본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사측에서 일부 변화된 제안이 있었지만, 최종적으로 공사는 인력 감축과 안전 업무 외주화 등에 대한 입장을 철회하지 않았다"며 서울교통공사와의 최종 협상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 지하철 1~8호선 열차가 9일 첫차부터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민 안전과 불편을 감안해 오는 10일 오후 6시까지만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노조는 "서울시와 사측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노사는 이날 오후 3시부터 본사에서 임금·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을 재개했으나 약 2분만에 정회했다. 실무 교섭도 이어갔지만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사측은 경영 악화를 이유로 2026년까지 직원 2212명을 감축하는 방안을 제시한 반면, 노조는 사측이 문제의 책임을 노동자에게 떠넘길 뿐 아니라 무리한 인력 감축으로 안전 문제를 부를 수 있다며 반대해왔다.
노조는 지난해 11월에도 인력 감축안을 두고 사측과 합의를 하지 못하면서 총파업에 돌입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 30일 오후 6~8시 기준 운행율은 85.7%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