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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술가들, 튀르키예 지진피해 어린이들과 예술나눔

공연/전시

    한국 미술가들, 튀르키예 지진피해 어린이들과 예술나눔

    핵심요약

    아이프칠드런 현지서 18일까지 '희망의 색을 그리다' 프로젝트 진행

    아이프칠드런 튀르키예 국제 예술나눔 현장프로그램 수업에 참여한 아이가 완성한 작품을 들고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다. 아이프칠드런 제공 아이프칠드런 튀르키예 국제 예술나눔 현장프로그램 수업에 참여한 아이가 완성한 작품을 들고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다. 아이프칠드런 제공 한국의 미술가들이 튀르키예 지진피해 지역에서 현지 어린이들과 미술 수업으로 예술 나눔에 나섰다.

    아이프칠드런은 대한적십자사 후원으로 제1차 국제 예술나눔 1차 프로젝트 '희망의 색을 그리다'를 오는 18일까지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한국 미술가들이 국제 재난지역에서 펼치는 첫 번째 예술구호 사례다.

    튀르키예는 지난 2월 시리아 접경의 동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지진 사태가 일어나 대규모 피해를 입었다. 수십 개의 크고 작은 도시들이 무너지고 수십만 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해 현재까지도 지진피해 후유증을 겪고 있다.

    아이프칠드런의 국제구호 예술나눔 현장수업이 진행된 곳은 튀르키예 하타이주 이스켄데룬의 '한국 친선 컨테이너 마을'이다. 튀르키예 한인회(회장 송창섭)에서 운영하는 컨테이너 하우스 562채로 구성된 마을의 문화센터 자리에서 300여 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다양한 미술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미술가 김남표, 남지형, 두민, 박성수, 아트놈, 윤종석 등이 참여했다. 김남표 작가는 음악에 맞춰 아이들이 함께 춤추고 자유롭게 드로잉을 하도록 했다. 두민과 남지형 작가는 아이들이 직접 색칠한 종이로 집을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두민 작가는 "아이들이 하나같이 2층으로 집을 올리는 걸 꺼리는 모습에서 지진피해의 트라우마가 가슴 속에 자리잡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팠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이프칠드런 튀르키예 국제 예술나눔 현장프로그램 수업에 참여 중인 아이들이 즐거워 하고 있다. 아이프칠드런 제공 아이프칠드런 튀르키예 국제 예술나눔 현장프로그램 수업에 참여 중인 아이들이 즐거워하고 있다. 아이프칠드런 제공 ​​​6개월째 유라시아 횡단 자동차 미술기행 중 합류한 윤종석 작가와 박성수 작가는 스케치북에 튀르키예의 문화명소나 전통 문양을 그리며, 살고 있는 나라와 자신들의 삶에 자존감을 되찾도록 유도해주는 수업을 진행했다. 아트놈 작가는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응원하는 의미로 일일이 캐릭터를 그려 배지로 만들어 선물했다. 첫 수업 이후에도 VR 드로잉 경험이나 활동성 놀이 등 확장형 미술놀이의 경험을 전해줄 예정이다.

    현지에 파견 중인 대한적십자사 김재율 지원단장은 "이번 미술구호 활동은 인도주의적 생존형 구호를 넘어, 일상생활의 감성적 회복을 돕는 심리사회적 지지의 실천이란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고 밝혔다. 특히 "상대적으로 약자인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을 되살린다는 면에서 지속 가능한 미래적 가치가 전해져 많은 호응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아이프칠드런의 김윤섭 이사장은 "한국의 현대미술은 국제 무대에서 K-아트로서도 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런 시기일수록 예술을 통해 어떤 긍정적 역할과 미래지향적인 실천을 선보일 수 있는지 우리 미술가들이 보여주는 것도 남다른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튀르키예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국내는 물론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에도 한국 미술가들의 감성을 중심으로 새로운 삶의 가치와 감성적 교감을 만들어가는 기회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아이프칠드런 제공 아이프칠드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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