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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日에 설욕할 기회' 이의리, 숙명의 한일전 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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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日에 설욕할 기회' 이의리, 숙명의 한일전 선발

    한국 야구 국가대표 투수 이의리. 한국 야구 국가대표 투수 이의리. 
    한국 야구 국가대표 투수 이의리가 일본에 설욕할 수 있을까.

    이의리는 17일 오후 7시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일본과 예선 2차전에 선발 출전한다. 대표팀은 호주와 1차전에서 연장 10회말 승부치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3 대 2 역전승을 거뒀다.

    1차전에서 승리한 대표팀은 일본마저 잡아낸다면 조기에 결승행을 확정 지을 수 있다. 그 막중한 임무가 이의리의 어깨에 달려 있다.

    이의리는 일본에 좋지 않은 기억이 있다. 바로 올해 3월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문이다.

    당시 한국 야구대표팀은 일본 도쿄돔에서 WBC 1라운드 B조 2차전 일본과 맞붙었다. 7회말 4 대 11로 뒤진 상황, 마운드에 오른 이의리의 제구는 완전히 흔들렸다.

    ⅓이닝 동안 3개의 볼넷을 남발했고, 폭투와 밀어내기로 2점을 더 내줬다. 결국 대표팀은 일본에 4 대 13으로 대패했고, 이후 대회에서 이의리가 공을 던지는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설욕의 기회는 올해 10월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찾아올 것이라는 추측이 많았다. 그러나 막상 항저우 땅을 밟지 못했다.

    좌완 선발 자원으로 평가받던 이의리는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손가락 물집 부상에서 회복 중이라는 이유로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두고 외야수 윤동희(롯데)와 교체됐다. 최종 엔트리 탈락의 아픔이었다.

    돌고 돌아 이의리에게 드디어 기회가 왔다. 이번 시즌 소속 팀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적도 있지만, 리그 막판으로 갈수록 폼이 회복되며 좋은 활약을 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 사령탑 류중일 감독이 숙명의 한일전에서 이의리 카드를 꺼내든 이유다.

    이의리는 지난 2021년 KIA의 유니폼을 입었다. 올해로 프로 3년 차인 이의리의 통산 성적은 76경기 25승 22패 평균자책점 3.83. 이번 시즌은 28경기 131⅔이닝에 나서 11승 7패 평균자책점 3.96의 성적을 기록했다.

    APBC는 한국, 일본, 대만, 호주가 만 24세 이하 혹은 프로 입단 3년 차 이하 선수로 팀을 구성해 맞붙는 대회다. 풀 리그로 예선을 치른 뒤 상위 2개 팀이 결승전을 벌인다. 1차전에선 한국이 호주를 상대로 3 대 2 승리를 거뒀고, 일본은 대만을 4 대 0으로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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