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리전오브아너 미술관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 만찬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 만찬에 김건희 여사와 함께 참석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전했다.
리전 오브 아너 미술관에서 열린 만찬에는 각국 정상들이 부부 동반으로 참석해 긴 테이블 양쪽에 마주 앉았다.
흑백 정장을 맞춰 입은 윤 대통령 부부 양쪽에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이 각각 앉았고, 맞은편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가 자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옆에 앉은 세타 총리에게 "윤 대통령이 국빈 방미 당시 멋진 노래를 선보였다"며 윤 대통령이 지난 4월 백악관 만찬에서 '아메리칸 파이'를 불러 환호받았던 에피소드를 언급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리전오브아너 미술관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만찬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윤 대통령 부부는 공식 만찬에 앞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 부부와 보반 트엉 베트남 국가주석 부부와도 환담했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윤 대통령에게 처음 만나 반갑다며 허리케인 피해에 대해 윤 대통령이 위로전을 보내준 것에 대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트뤼도 총리와도 한·캐나다 양국 경제·금융 상황과 지역 정세 등을 주제로 폭넓은 대화를 했다.
김 여사는 볼루아르테 대통령에게 페루의 내년 APEC 의장국 수임을 축하했으며,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내년 자국을 방문해 달라고 김 여사를 초청하기도 했다.
만찬에서 공연을 펼친 미국 인기 배우 대런 크리스는 공연 후 윤 대통령 부부에게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를 전했다고 김 수석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