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인구포럼' 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한동훈 법무부장관이 자신의 총선 출마설에 대해 "제가 할 일을 열심히 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한 장관은 20일 서울 강남 코엑스컨벤션센터에서 열린 CBS 대한민국 인구포럼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총선 출마에 대한) 보도나 추측, 관측은 하실 수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법무부장관으로서 할 일을 하되 총선 출마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은 답으로 풀이된다.
한 장관은 또 지난 17일 대구 방문에 이어 21일 대전, 24일 울산을 찾는 것에 대해 "대선이나 총선 출마자 일정 같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구글링 한 번 해보라. 저 말고 다른 장관도 그런 업무를 굉장히 많이 하셨다"고 답했다.
여권에서 한 장관에게 출마를 요구했고 최근 이를 수용했다는 보도가 연이어 나오는 등 출마론에 불이 붙은 상황이다.
한 장관은 앞서 대구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범죄 피해자를 더 잘 보호하는 것, 인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외국인 정책과 이민 정책을 잘 정비하는 것이 국민들께 더 중요할 수 있다"며 총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다소 선을 긋는 듯한 답을 했다.
한편 한 장관은 이날 포럼에서 "저희가 추진하는 외국인 정책은 동포주의, 휴머니즘 차원의 문제 아니고 대한민국 국익, 국민의 이익에 맞는 방향으로 설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