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연합뉴스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를 결정하는 파리 국제박람회(BIE) 총회에 불참한다.
한국(부산)과 사우디아라비아(리야드)와 경쟁하는 이탈리아(로마)가 사실상 백기를 든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28일 로이터와 이탈리아 언론 등에 따르면, 멜로니 총리는 개최지 투표 당일에 열릴 총회에 불참하고 로마에 남아 별도 일정을 소화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 통신은 "멜로니 총리가 28일 파리로 향할 일정이 없다"면서 "패색이 짙어졌다고 믿고 있다는 신호"라고 전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부총리 겸 외무장관도 아닌 외무부 차관을 정부 대표로 파리 BIE 총회에 파견한다. 로마가 속한 라치오주의 주지사도 BIE 총회에 불참하고, 부지사가 대신 파리행에 올랐다.
앞서 멜로니 총리는 지난 6월 파리에서 열린 BIE 총회에 프레젠테이션에서는 마지막 연사로 무대에 올라 로마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