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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전의 날"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위한 숨가쁜 9년의 여정



부산

    "결전의 날"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위한 숨가쁜 9년의 여정

    핵심요약

    정부, 부산시, 국회, 재계, 시민 '코리아 원팀'으로 총력전

    지난 6월 프랑스 파리에서 부산을 알리는 거리공연이 열렸다.  부산시 제공지난 6월 프랑스 파리에서 부산을 알리는 거리공연이 열렸다. 부산시 제공
    2030부산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한 대장정이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가운데,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부산시와 시민이 쉼 없이 달려온 9년간의 여정도 주목받고 있다.

    유치전 역사의 첫 시작은 9년 전인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국민의힘 서병수(부산진갑) 의원은 부산시장에 취임하자 7월, 월드엑스포 유치를 선언하고, 한 달 만에 부산시 내에 1개 팀을 전담 조직으로 신설했다.

    석 달 뒤인 10월, 시민단체, 종교계, 학계, 시의원, 상공계, 언론계 등 35명으로 꾸려진 '2030 부산 등록엑스포 유치 범시민 준비위원회'가 발족해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2015년 10월에는 엑스포 유치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최전방에서 홍보활동에 나설 '2030서포터즈'가 출범했다.

    이때 부산시민 100만인 서명 운동도 동시에 시작해 다섯 달 만에 시민 139만명이 서명에 동참하는 등 월드엑스포 유치에 힘을 실었다.

    이후 각종 현안에 밀려 추진 동력을 얻지 못하다가 문재인 정부가 2019년 5월,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국가사업으로 확정했다.

    그해 정부 유치기획단이 출범하고 2020년 6월 마스터플랜 용역에 착수함과 동시에 민간에서는 ㈔2030부산월드엑스포 범시민유치위원회가 출범하며 엑스포 유치를 위한 시민들의 열망을 결집하기 시작했다.

    재선에 성공한 박형준 부산시장은 2030세계박람회 유치가 부산이 '퀀텀점프'할 유일한 돌파구라고 보고 시정 첫 번째 과제로 내세웠다.

    박 시장은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전 세계 곳곳을 돌며 부산 세일즈에 나섰고 2021년 6월, 프랑스 파리의 국제박람회기구(BIE) 사무국을 방문해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때 유치전에는 러시아 모스크바, 이탈리아 로마, 우크라이나 오데사,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가 뛰어들었고, 그해 12월 1차 경쟁 발표가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이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모스크바와 오데사는 후보 자격을 박탈당해, 후보지는 부산, 리야드, 로마 3파전으로 압축됐다.

    계속 뜨거워지는 부산시와 시민의 엑스포 유치 열망에 윤석열 정부는 지난해 5월, 국정과제에 엑스포 유치를 포함해 국가 차원에 힘을 실었다.

    부산시도 지난해 8월, 기존 2030엑스포 추진단에서 1본부 4과 13개 팀으로 이뤄진 2030엑스포추진본부로 확대해 시 역량을 결집했다.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퍼포먼스. 부산시 제공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퍼포먼스. 부산시 제공
    정부와 시, 재계 등은 모든 역량을 모아 지난해 6월부터 지난 6월까지 1년간 2, 3, 4차 경쟁 발표를 치렀다.

    특히, 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연사로 나서 기후위기 등 인류의 당면 과제를 해결하는 연대의 장으로서 부산의 역할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70년 전 전쟁으로 황폐해졌던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의 도움에 힘입어 경제 강국으로 변모했다"며 "그동안 받은 것을 국제 사회에 보답하고자 한다"고 말해 큰 울림을 줬다.

    올해 4월에는 국제박람회기구 실사단이 부산을 찾아 엑스포 유치 계획서에 맞게 준비가 되고 있는지 확인했다.

    부산시와 시민들은 실사단이 부산을 찾는 과정에서 체류하는 기간, 떠날 때까지 '감동의 부산'을 각인시키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고, 실사단은 부산이 엑스포를 열 충분한 역량과 준비가 돼 있다고 평가했다.

    부산지역 시민단체 대표들이 파리 주요 관광지를 돌며 2030엑스포 유치 응원전을 벌이고 있다.  부산시 제공부산지역 시민단체 대표들이 파리 주요 관광지를 돌며 2030엑스포 유치 응원전을 벌이고 있다. 부산시 제공
    결전의 날인 28일, 정부와 부산시, 국회, 재계는 '원팀'으로 뭉쳐 막판까지 총력 유치전에 나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방침이다.

    2030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지난 500여 일간 '코리아 원팀'이 이동한 거리는 1989만1579㎞, 지구 495바퀴에 달한다.

    '엑스포 도시 부산' 타이틀을 거머쥐기 위해 최선봉에 선 박형준 부산시장도 2021년 6월 이후 이달까지 엑스포 유치를 위해 이동한 거리는 23만8504㎞로 지구 6바퀴를 돌았다.

    그는 국내에서 135개국, 393명의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인사를 만났고, 해외에서는 51개국 104명과 유치 교섭을 진행했다. 박 시장이 직접 만나 지지를 호소한 해외 인사만 143개국, 497명에 달한다.

    부산상의도 지역 경제계를 대표해 유럽, 아프리카 등 방문 유치교섭 7회, 해외인사 초청 행사 18회를 열었고, 지난 2년간 후원금 200억 원을 마련해 범시민유치위원회에 전달하는 등 엑스포 유치를 위한 전방위적 활동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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