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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준 "민주당 헐어 소수정당 주나? 정당 왜 하나?"

정치 일반

    진성준 "민주당 헐어 소수정당 주나? 정당 왜 하나?"

    위성정당 막을 수 없어…여야 합의로 처리해야
    제1당-의석까지 모두 잃을 수도…현실적 고민
    병립형 반대 이탄희…지역구까지 버릴 일인가
    이낙연, 신당은 아냐…당내서 백신 역할 할 것
    김건희 명품백 논란, 유튜브라 무대응?…안일해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진성준 (민주당 의원)

    오늘 민주당 의원총회가 꽤나 뜨거울 것 같습니다. 선거제도 개편안을 논의하는데요. 당내 의견이 아직 하나로 모아지지 않았어요. 일단 현행 제도는 준연동형 비례제죠. 한 정당의 득표율만큼 의석을 가져가게 하자, 이런 취지입니다.
    예를 들어서 당 득표율이 5% 나온 A당하고 30% 나온 B당이 있다고 하면 A당은 300석의 5%니까 한 15석은 가져가게 하고 B당은 30%니까 90석 정도 가져가게 해주자, 이런 거예요.
    그런데 B당은 거대 정당이라서 지역구에서 승리하는 곳이 많아서 지역구 의석만으로도 90석을 가져가는 거니까 금방 닫혀버려요. 비례 순번까지 갈 것도 없습니다. 반대로 A당은 소수당이어가지고 지역구에서 한 석도 못 얻었어요. 그러면 15석을 비례로 보장해주자, 이런 겁니다. 물론 거기 안에 수식이 들어가서 정확히 이렇게 되는 건 아닙니다만 이런 취지라는 거죠.
    그래서 지난번 선거에 어떤 꼼수가 등장했습니까? 거대 양당이 위성정당이라는 걸 만들어서 여러분 지역구는 모당에 투표하시고요. 비례는 위성정당에 투표하십시오. 이렇게 했죠. 그런 다음에 나중에 모당하고 위성정당이 합당을 하는 이런 방식, 꼼수라고 질타 엄청 받았습니다.
    그래서 이대로는 안 된다, 바꾸자 하는 것까지는 여야가 공감을 했는데 국민의힘은 원래 과거 제도인 병립형으로 돌아가자, 그렇게 바꾸자는 거고 민주당은 준연동형은 유지하되 위성정당을 못 만드는 쪽으로 바꾸면 되지 않겠느냐, 이렇게 계속 대치를 하다가 아직 결론이 안 난 상태입니다.
    그런데 최근 민주당 내에서 좀 다른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우리도 현실적으로 병립형을 고민해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주장입니다. 이 주장을 처음으로 공식화한 분, 지금부터 만나서 좀 자세한 얘기를 들어보죠.
    민주당 진성준 의원 어서 오십시오.

    ◆ 진성준> 안녕하세요. 진성준입니다.

    ◇ 김현정> 앞에 제 설명이 좀 길었죠?

    ◆ 진성준> 아니요. 아주 명쾌하게 잘 설명해 주셨습니다.

    ◇ 김현정> 워낙 제도에 대한 게 좀 복잡하다 보니까 먼저 좀 정리를 해 드렸는데 사실은 준연동형제를 유지해서 다당제를 좀 보장하게 하자는 게 이재명 대표의 대선 때 공약이기도 했고 민주당도 계속 그런 뜻을 유지하지 않았었나요? 그렇죠? 그런데 조금 진 의원님께서 최근에 다른 의견 내셨더라고요. 어떤 겁니까?

    ◆ 진성준> 이재명 대표께서 지난 대선 때 그런 말씀하신 것은 우리 정치의 이상적인 모습일 것입니다. 현실적으로 대통령제 하에서 양당제가 고착화되는 또 그것으로 수렴하는 경향이 있는 것은 사실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그 거대 양당이 다 담아내지 못하는 국민의 목소리가 분명하게 있지요. 그러니 여러 정당들이 생겨서 국민의 다양한 정치적 이해와 요구를 실현하도록 하는 것은 원론적으로 바람직한 얘기일 것입니다.

    ◇ 김현정> 원론적으로 바람직하고 또 민주당의 사실 그동안의 정신이기도 했어요. 다당제를 지향하는 노무현 DJ의 정신이기도 했고.

    ◆ 진성준> 꼭 다당제라고까지 얘기하기는 어렵습니다만.

    ◇ 김현정> 다양한 목소리.

    ◆ 진성준> 그렇게 다양한 목소리가 정치적으로 수렴돼야 된다라고 하는 것은 틀림이 없죠. 그런데 그것을 위해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처음 도입을 했는데 이것이 여야의 합의로 이루어졌다면 문제가 없었을 거예요. 그런데 다른 거대 정당이 완강하게 반대하는 상황에서.

    ◇ 김현정> 국민의힘이.

    ◆ 진성준> 패스트트랙을 통해서 다른 야당들과 함께 처리하다 보니 아직까지 이 문제에 대해서 명쾌하게 정리되지 않은 것이죠.

    ◇ 김현정> 그래서 그때 국민의힘은 우리는 이걸 인정할 수 없으니 위성정당 만들겠다 했던 거고 민주당도 그렇게 되면 우리가 의석 손해를 볼 수는 없으니 우리도 위성정당 만들겠다, 이렇게 됐던 거잖아요.

    ◆ 진성준> 그렇게 된 겁니다. 그래서 적어도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되었으니 정치를 도의적으로 한다고 할 때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고 그 제도의 취지에 맞게 선거에 임하겠다 하면 좋은데 아직까지도 다른 한 정당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 위성정당이라도 만들겠다라고 하는 것을 고집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현실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지난번에는 선거법을 여야 거대 정당의 합의로 원내에서 합의해서 처리하지 못하고 단독으로 처리하다시피 했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빚어졌는데 원칙적으로 선거법은 선거에 임할 경기의 규칙을 정하는 것이니까 그 경기에 참여할 당사자들이 다 합의하는 것이 제일 좋죠.

    ◇ 김현정> 맞아요.

    ◆ 진성준> 그러니 이번 선거법은 여야 간의 합의를 통해서 처리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고 그런데 한 당사자가 절대로 연동형을 용납할 수 없다고 한다면 한쪽에서도 양보할 수가 있는 것 아니냐는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 김현정> 만약 위성정당을 방지하는 법안 통과시키면서 준연동형 유지합시다 해서 법안을 통과시키면 사실 민주당 힘만으로도 통과는 시킬 수 있잖아요. 그렇죠? 그렇게 될 경우 국민의힘은 그럼 우리는 우리대로 이번에도 위성정당 만들겠다, 지금 이런 스탠스인가요?

    ◆ 진성준>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위성정당 방지법 또 위성정당 금지법으로 위성정당을 만드는 것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거나 금지할 수 있으면 좋겠는데 그렇지 않아요. 그럴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지금 나와 있는 방법은 비례대표에만 후보를 추천하는 정당들, 이른바 비례 정당.

    ◇ 김현정> 위성 정당, 비례 정당.

    ◆ 진성준> 당연히 지역구에도 후보를 내야 된다고 하는데 얼마든지 그럴 수 있어요. 지역구에도 다 후보 내면서도 사실상 비례의석을 목표로 하는 정당을 만들 수 있고요. 또 하나의 방법은 그렇게 위성정당이 나중에 합당을 하게 되면 국고보조금을 삭감하자.

    ◇ 김현정> 한 반 정도, 만약 합당해버리면 모당하고. 그러면 국고보조금 반으로 싹뚝 자르자는 게 지금 방지법이잖아요.

    ◆ 진성준> 그렇습니다. 그런데 국고보조금을 삭감하더라도 우리는 그렇게 하겠다고 하면 막을 방법이 없지 않습니까?

    ◇ 김현정> 돈 가져가시오. 그냥 우리 합치렵니다 하면 방법이 없다.

    ◆ 진성준> 방법이 없죠.

    ◇ 김현정> 완벽한 위성 정당 방지 법안이라는 건 없다?

    ◆ 진성준> 없다. 그게 설계될 수 있다면 무슨 이런 고민이 필요하겠습니까?

    ◇ 김현정> 그런데 국민이 엄청 지탄할 거 아니에요. 왜 그렇게 또 꼼수 쓰냐, 이런 지탄이 무서운 건 아니에요?

    ◆ 진성준> 아니, 지탄이 무섭죠. 그런데 그런 지탄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인 이익이 있기 때문에. 왜냐하면 각 거대 정당들은 고정 지지층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아시는 것처럼 지역구가 253석이나 되는데 여기서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1, 2위를 다투잖아요. 그래서 절반 이상을 다 양당이 다 가져가게 되는데 자기 정당 지지율보다 지역구 의석이 훨씬 많기 때문에 비례대표 의석은 하나도 얻을 수 없는 상황이잖아요.

    ◇ 김현정> 그렇죠. 준연동형에서.

    ◆ 진성준> 그러니 거대 정당으로서는 위성정당 창당의 유혹을 느끼는 겁니다. 그런데 그거 노골적으로 그래, 우리는 위성정당 만들겠다. 어쩔래? 이렇게.

    ◇ 김현정> 하면 막을 방법이 없다.

    ◆ 진성준> 하고 있으니 방법이 없다는 것이죠.

    ◇ 김현정> 왜 꼼수 부리냐라고 국민들이 지탄을 할지언정 우리는 애초에 그 제도를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하면서 국민의힘이 위성정당 만들면 방법이 없다, 이 말씀이세요. 만약 그냥 이대로 가면서 국민의힘은 위성정당을 만들고 민주당은 우리는 그렇게 꼼수 부릴 수 없습니다 하면서 위성정당을 안 만들 경우 표 차이는 얼마나, 의석수 차이는 얼마나 날 걸로 계산하세요?

    ◆ 진성준> 글쎄요. 당내에 시뮬레이션 보고서가 있다, 이런 얘기도 돌던데 제가 확인을 해보니까 그런 보고서는 작성한 바가 없다고 합니다.

    ◇ 김현정> 민주연구원에서 만든 게 있다 그러던데 아니에요?

    ◆ 진성준> 그게 아니고 저도 보도를 통해서 봤는데 민주연구원의 전 부원장이었던 최병천.

    ◇ 김현정> 전 부원장.

    ◆ 진성준> 지금 시사평론가로 활동하고 계시죠? 그분이 독자적인 계산을 한번 해서 이렇게 공개한 모양이에요. 그런데 그건 여러 가지 전제가 붙어 있습니다. 지역구에서 양당이 몇 석을 얻느냐, 또 어느 정도의 득표율을 받느냐, 이런 것을 다 전제를 해서 할 때 계산을 해놨는데 어쨌든 그 계산에 의해서도 거대 정당들이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는 한 비례 의석을 얻을 방법은 없다고 결론이 났는데 얼마든지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면 이번 총선을 통해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겠다는 것이 민주당의 방침인데 원내 제1당이 무너지는 데 더해서 의석수가 바뀌어가지고 국민의힘이 다수당이 될 수 있잖아요.

    ◇ 김현정>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보세요? 이 상황이 되면.

    ◆ 진성준> 그럴 수도 있죠. 비례의석을 많이 가져가게 되니까요. 그렇게 되면 윤석열 정권을 견제하거나 그 퇴행을 막기는커녕 날개를 달아주는 꼴이 되는 거니까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겠다라고 하는 당초의 당의 방침이나 목표와는 영 상반되는 결과를 얻게 되는 거죠. 그래서 그런 우리 정치의 이상적인 모습을 약속한 것과 또 이 당면한 총선 현실에서 지금 무엇이 가장 선차적인 정치적 과제냐를 놓고 비교 판단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김현정>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지금은 현실적인 문제를 고려해야 하는 것 아니냐. 더 큰 목표가 있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 진성준>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 시뮬레이션이 어떻게 돌리냐에 따라 좀 다르긴 합니다만 20석에서 35석까지를 대체로 많이 보는 것 같더라고요.

    ◆ 진성준> 35석까지 나올 수 있을까 싶기는 한데요. 아까 말씀하셨지만 이게 충분한 비례 의석을 갖고서 정당의 득표율대로 의석수도 다 그렇게 보장해주겠다고 하면 47석 갖고는 터무니없어요. 그렇게 안 되거든요. 그러니까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한 이야기인데 그러다 보니 한 정당이 비례의석을 35석 이상 가져간다. 이거는 불가능한 얘기 같습니다.

    ◇ 김현정> 그 시뮬레이션은 좀 맞지 않다고 보시는 거군요. 어쨌든 위성정당 가진 당이 훨씬 유리해질 거다 그런 말씀이시고 1당도.

    ◆ 진성준> 넘어가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죠.

    ◇ 김현정> 매우 높다. 진성준 의원과 같이 현실적인 선택을 지금 해야 되지 않겠느냐. 즉 병립형으로의 회귀도 생각해야 되지 않겠냐라고 고민하는 의원이 당내 얼마나 됩니까?

    ◆ 진성준> 저는 많다고 생각합니다. 많다고 생각해요.

    ◇ 김현정> 많다고 생각하세요?

    ◆ 진성준> 아까도 얘기했던 것처럼 저희는 이번 총선을 통해서 윤석열 정권의 이런 무능과 무책임, 또 역사적인 퇴행을 반드시 막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국민적인 요구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그것과 정반대되는 결과를 초래할 선거 제도를 우리 손으로 만들어 가지고 임하겠다. 그건 용납하기 어렵죠.

    ◇ 김현정> 그걸 용납하기 어렵다고 속으로 지금 생각하고 있는 분들이 반은 넘습니까?

    ◆ 진성준> 저는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반을 넘는다. 지금 공개적으로 말씀하신 분은 진 의원밖에 안 계시는 걸로 제가 아는데 실제로는 반이 넘는다. 그런데 어제 75명의 민주당 의원들이 기자회견 열었습니다. 위성정당 방지법 당론으로 추진하고 준연동형 유지하는 쪽으로 가자. 진 의원님 말씀대로라면 이상, 그 이상 원칙, 이대로 가야 한다는 쪽에 손을 든 의원도 75명이나 계셨어요. 특히 이 선봉에 서 있는 이탄희 의원 같은 경우에는 자신의 지역구 용인정을 내놓고 험지 출마하겠다고 어제 선언을 했습니다. 내가 먼저 기득권 내려놓고 험지 가는 희생을 택할 테니 이 진정성을 좀 믿어달라. 부디 병립형 회귀라는 국민의힘의 퇴행에 손잡지 말아 달라, 그러면 안 된다 이거거든요. 이 선언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 진성준> 우리 이탄희 의원님의 그런 정치적 소신이나 진정성, 이건 저는 높이 평가합니다. 하지만 막 지역구를 버려가면서까지 주장하실 일인가 싶습니다. 또 한편의 지역구를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는 그 지역구민에게 책임을 다하는 모습도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이제 당신의 정치적 주장을 선명하게 하고 그 호소력을 높이기 위해서 지역구에 불출마하겠다 하는 말씀까지 하셨는데 꼭 그렇게 하실 일은 아니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조금 전에 75분의 민주당 국회의원께서 위성정당 방지법에 찬성하고 공동 발의하는 기자회견을 하셨는데 그분들이 모두가 다 준연동형으로 가야 된다라고 생각하시는 것은 아닙니다.

    ◇ 김현정> 그래요? 준연동형이 있을 때 위성정당이라는 게 나오는 건데 같은 연결선상 아니에요?

    ◆ 진성준> 같은 얘기이기는 한데 지금 병립형으로 돌아가거나 하는 식의 새로운 선거법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그냥 현행대로 가야 되는데 이 현행대로 간다고 하는 것은 지난 선거 때 적용했던 준연동형이 더 넓어지는 겁니다. 지난번에는 47석 가운데 30석 정도에 한해서만 연동형을 적용한다고 하는.

    ◇ 김현정> 캡을 씌워놨었죠.

    ◆ 진성준> 제한적인 것이었어요. 그런데 이제는 47석 전체로 넓어지는 거거든요.

    ◇ 김현정> 캡도 없어요.

    ◆ 진성준>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가게 되면 그야말로 아까 말씀드린 현실의 문제에 부딪혀가지고 복잡해지는 상황이 오니 하다못해 위성정당을 창당할 수 없도록 해야 될 게 아니냐라고 하는 문제의식 속에서 하는 것이지.

    ◇ 김현정> 그분들도 그럼 병립형 회귀가 낫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꽤 계시다는 거예요?

    ◆ 진성준> 있을 수 있다 그리고 얼마든지 있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그렇게 보시는 거군요. 그 원칙과 상식 모임에서는 이건 대선 공약으로까지 했던 건데 뒤집으면 야합이다라는 비판까지 나왔거든요.

    ◆ 진성준> 왜 야합이라고 생각하시는지 모르겠어요. 저는 지금 정치학 원론이 너무 난무하고 정당학에 대해서는 고민이 없는 것 같아요.

    ◇ 김현정> 정치학만 있고 정당학이 없습니까?

    ◆ 진성준> 지금 현대 정치는 정당 정치인데 민주당에 소속되어 있는 의원들께서 다당제가 지고지선이다라고 자꾸 주장하면서 민주당의 의석을 헐어가지고 다른 소수 정당들이 국회에 많이 진출하게 하자라고 하는 주장을 하는 게 자기모순 아닙니까? 자가당착 아닌가요? 그분들은 왜 그러면 민주당에 소속되어서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서 노력하시는 거죠?

    ◇ 김현정> 그 당으로 가라. 그거까지는 아니지만.

    ◆ 진성준> 아니, 꼭 그런 말씀은 아닙니다만 정당이라고 하는 것은 현대 정치에 필수적인 것이고 정치적 견해를 같이 하는 사람들이 정치권력을 획득하기 위해서 공통된 정책에 입각해서 모인 결사체 아닙니까? 그렇다면 그 정당이 집권해야 우리 사회가 발전한다. 더 앞으로 나아간다라고 하는 확신 때문에 정당에 가입해서 활동하는 거고 그 정당의 선거 승리를 위해서 노력하는 거잖아요. 그리고 또 그 정당의 공천을 받아서 선거에 출마하는 것이고요. 그렇다면 이런 자세로 선거법에도 임하고 선거에도 임해야지 마치도 민주당은 한계가 많으니까 다른 정당, 그러자면 민주당에 남아서 정치할 이유가 뭐가 있습니까? 다른 정당을 해야 되는 것이죠. 물론 여러 정당들이 있지만 이 정당들이 국민의 다양한 이해와 요구, 목소리를 다 포괄하지 못하는 한계를 안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정당인으로서는 그런 다양한 국민의 목소리를 당 내에서 담아내려고 하는 노력을 먼저 해야지 우리 당은 안 되니까 새로운 정당 만듭시다. 그리고 이 새로운 정당이 자꾸 만들어지도록 선거제도를 열어줍시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좀 자기모순적이지 않나, 저는 그런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것도 맞는 말씀인데 다만 이런 건 있는 것 같아요. 지금 거대 양당의 폐해가 너무 심각하다. 국민들이 정치 혐오에 지금 진저리를 친다. 이렇기 때문에 다른 당도 좀 필요한 거 아니냐, 이런 논리는 가능하지 않나요?

    ◆ 진성준> 그런 지적이 있습니다. 그런 지적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거대 양당이 포괄하지 못하는 그 무당층 대중을 위한 정당을 새로 만들겠다라고 한다면 그거는 인정됩니다. 그런 정치 세력이 등장할 수 있고 그렇게 해서 무당층들의 정치적 이해와 요구를 제대로 대변할 수 있다면 그분들이 선거에서 유의미한 승리를 거두겠죠.

    ◇ 김현정> 그분들을 위해서 제대로 좀.

    ◆ 진성준> 그런데 민주당의 당원이고 당인이라면 우리 민주당이 그런 무당층의 목소리도 담읍시다. 당의 외연을 확대합시다. 당의 노선을 더 유연하게 합시다라는 주장을 당내에서 먼저 펴는 것이 정석이죠.

    ◇ 김현정> 그런 말씀. 관련해서 어제 또 주목이 됐던 발언이 누구의 발언이냐 하면 이낙연 전 대표의 발언이었어요. 이낙연 전 대표가 귀국 후에 상당히 조용히 지내다가 어제 입을 상당히 뭐라고 해야 돼요? 세게 발언을 했습니다. 이 선거제에 대해서도 준연동형 비례제를 유지해야 된다, 이런 발언을 했고 그것 외에도 이재명 대표 체제에 대한 비판도 있었습니다. 잠깐 좀 듣고 올까요?

    ★이낙연> 리더십과 강성 지지자들의 영향으로 그 면역체계가 무너졌습니다. 당내 민주주의가 거의 질식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뒤에 있는 것도 같이 들려주십시오.

    ★이낙연> 여러 갈래의 모색이 있죠. 국가를 위해서 제가 할 일이 무엇인가 하는 것은 항상 골똘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지금 두 번째 얘기는 기자의 질문이 뭐였냐면 신당 창당 혹시 생각하십니까?라고 했더니 답변이 여러 가지 모색이 있지요. 국가를 위해 내가 할 일이 뭔가를 골똘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까지 답이 나왔습니다.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 진성준> 지도자로서 정치 현실이나 또 당신이 몸담고 있는 민주당의 상황에 대한 진단입니다. 하지만 저는 다 동의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고 봅니다.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거대 양당제 하에서 그 거대 정당들이 포괄하지 못하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있고 이 목소리가 누군가에 의해서는 대변되어야 한다라고 하는 진단은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당에 몸담고 있는 당인으로서는 당이 그런 분들의 목소리도 포괄하도록 노력하자라고 하는 것이 먼저 선행되어야 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신당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일까요? 지금 이낙연 전 대표.

    ◆ 진성준> 글쎄, 저는 그렇게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당이 더 많은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당에 남아서 노력하실 뿐이지 당을 나가서 새로운 정당을 만들겠다라고 하는 생각은 하지 않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왜 그렇게 생각하실까요?

    ◆ 진성준> 우리 이낙연 전 대표님 당의 대표를 지내신 분이고 또 민주당 정부의 국무총리를 지내신 분 아닙니까? 또 그 민주당을 대표해서 대통령 후보 경선에도 나서셨던 분인데 당에 대한 충정 또 우리 정치 현실에 대한 고뇌 속에서 나오는 말씀이지 그렇다고 민주당을 깨고 새로운 정당을 해야 되겠다라고 하는 말씀으로는 읽히지 않습니다. 실제로 신당 창당을 하는 분들의 고민을 이해한다고는 하셨지만 그분들과 접촉한 적이 없다, 이렇게 말씀하시지 않으셨습니까?

    ◇ 김현정> 물밑 접촉, 비공식 접촉 이런 것도 없을까요?

    ◆ 진성준> 그것까지 제가 모르겠습니다.

    ◇ 김현정> 대표 지냈고 국무총리까지 지냈고 대선 후보 지냈던 분이 설마 다른 당을 생각하시겠느냐, 그건 아닐 거다라는 말씀이세요.

    ◆ 진성준> 당에 남아서 당이 더 건강한 정당으로 발전해 갈 수 있도록 또 더 많은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백신 역할을 해주시지 않을까. 그런 쓴소리를 작심하고 하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시간이 별로 없지만 이 얘기는 하나 좀 질문드려야겠습니다. 워낙 문자들이 많이 들어와가지고. 김건희 여사가 최재영 목사라는 인물로부터 또 명품백, 디올 파우치라고 하죠. 그걸 받는 장면이 최재영 목사 시계에 달린 카메라에 포착이 돼서 서울의 소리라는 유튜브를 통해 이게 방송이 됐습니다. 어제 민주당이 논평 내셨더라고요. 어떤 입장이십니까?

    ◆ 진성준> 만약에, 영상이 있으니까 분명한 것이겠지만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의 부인, 영부인으로서 그 명품백을 사인으로부터 그렇게 받았다면 그것은 김영란법 위반이죠. 현행법 위반입니다. 그 명품백을 돌려줬는지 아직도 가지고 계신지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만 명확하게 진상을 밝히고 사과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돌려줬는지 받아서 소장하고 있는지는 아직 민주당도 확인은 안 된 상태.

    ◆ 진성준> 그거야 저희들이 알기 어렵죠.

    ◇ 김현정> 어제 대통령실에 이 질문이 들어갔습니다. 그러자 유튜브까지는 코멘트 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이런 입장을 냈는데요.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보세요?

    ◆ 진성준> 매우 안일한 인식입니다. 아니 사실이 드러나지 않았습니까? 영상, 몰래카메라로 촬영된 거라고 하던데 그렇게 명품백을 주고받는 장면이 명확하게 기록되어 있는데 그것을 무슨 하찮은 어디 무슨 찌라시에 나왔다 하더라도 소상하게 소명해야 될 일 아닙니까? 그런데 무슨 유튜브 방송에 나왔다고 대응하지 않는다라고 하는 건 진실을 가리는 짓이죠.

    ◇ 김현정> 그게 함정 취재긴 해요. 왜냐하면 시계에다 카메라 달아가지고 선물 건네면서 어떤 반응이 나오나를 찍은 거기 때문에 함정 취재라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그 부분…

    ◆ 진성준> 글쎄요. 이렇게 정치적으로 보도를 의도해서 그렇게 취재했다고 하니까 참 황당한 일입니다만 취재 윤리상 있을 수 없는 일이죠.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그것은 그것대로 응당한 책임을 물어야 하지만 대통령의 영부인이 사인으로부터 그런 선물을 받았다, 고가의 선물을 받았다. 그리고 그런 선물을 받을 때에는 틀림없이 무슨 청탁 같은 것이 있을 수 있을 텐데 그런 문제를 여지껏 쉬쉬하고 있을 수는 없는 일이다. 그것에 대해서 응당한 책임을 물어야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오늘 말씀 듣겠습니다. 진성준 의원님 고맙습니다.

    ◆ 진성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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