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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가축 전염병 ↑불구 수의직 공무원 '부족난'··방역 차질 '우려'

광주

    신종 가축 전염병 ↑불구 수의직 공무원 '부족난'··방역 차질 '우려'

    전남도.시군 수의직 공무원 정원 대비 결원율 35% 달해
    민간에 비해 급여 차 등 처우 열악 불구 근무 강도 높아
    전남도의회, 수의직 충원 위한 파격적 처우개선 필요

    방역당국이 소 럼피스킨 예방 백신을 주사하고 있다. 전라남도 제공방역당국이 소 럼피스킨 예방 백신을 주사하고 있다. 전라남도 제공
    소 럼피스킨 등 신종 가축 전염병이 급증하는데도 전남 지역 수의직 공무원은 정원 대비 결원율이 35%에 달해 방역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전라남도에 따르면 전남도청과 22개 전남 시군 전체 수의직 공무원 정원이 164명인데 58명이 결원으로 결원율이 35.3%에 달했다.

    전남도청의 경우 가축전염병 발생 방지 등의 업무를 하는 전라남도 동물 위생시험소는 수의직 공무원 정원이 81명이나 14명이 결원인 상황이다.

    전남 시군 사정은 더 심각해 22개 시군의 수의직 공무원 정원이 63명인데 43명이 결원으로 결원율이 무려 68.2%에 달했다.

    특히 광양시와 장흥군 등 7개 시군은 2명, 3명의 수의직 공무원 정원이 결원으로 모두 비어 있어 1명이나 2명의 공중 방역 수의사가 대체 업무를 하는 실정이다.

    전남 한 군청의 수의직 공무원은 "정원이 2명인데 1명이 결원이다 보니 사실상 두 배로 일하고 있고 휴가도 제대로 못 간다"고 하소연했다.

    이는 수의직 공무원 급여가 민간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등 처우가 열악한 데 반해 근무 강도는 높기 때문이다.

    그나마 의료업무 수당도 시군의 경우 다달이 최고 50만 원까지 지급할 수 있으나 고흥군과 순천시 등 9개 시군은 절반인 25만 원만 지급해 수의직 공무원 지원율을 떨어뜨리는 한 요인이 되고 있다.

    이 때문에 전남도와 시군이 지난 2018년부터 올해까지 6년 동안 143명의 수의직 공무원 채용에 나섰으나 신규 임명은 49명, 34% 임용률에 머물렀다.

    더욱이 2022년에는 도내에서 수의직 공무원 4명 신규 채용됐는데 9명이 이직하는 등 최근 6년 동안 전남에서 수의직 공무원 24명이 민간 등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에 따라 창궐하는 가축 전염병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수의직 공무원 처우 개선을 통한 수의직 인력 부족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전라남도의회 농수산위원회 강정일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양 2)은 최근 제376회 제2차 정례회 2024년도 전남도의 농축산식품국 소관 예산안 심사에서 "전남도 내 수의직 인력 결원이 많아 가축 전염병 예방과 대응에 어려움이 있다"며, "수의직 공무원들의 업무 강도가 다른 직렬에 비해 높고, 민간에 비해 급여 차이도 나기에 축산업계를 위해서는 수의직렬의 파격적인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강 의원은 "치명적인 타격을 입히는 각종 가축 전염병들이 점점 토착화되고 있어 늘 경계 태세를 늦출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최근에는 전혀 예상치 못한 새로운 전염병까지 창궐하여 업무 과중이 계속되고 있다"며, "전남도는 일선 시군을 포함해 가축 관리와 방역에 필요한 장비를 갖추고 수의직 인력 충원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강효석 전남도 농축산식품 국장은 "수의직 인력 보충이 시급하고 처우 개선 또한 필요하다는 것에 깊이 공감한다"며, "정부에 지속 건의하여 적극적으로 가축 전염병에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신종 가축 전염병이 급증하고 있어 이를 방지하기 위한 가축 전염병의 방역 최첨병인 수의직 공무원 인력 충원을 위해 정부 차원의 특단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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