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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내년 역점사업 예산 '줄줄이' 삭감…"과도한 편중, 무리한 추진"

청주

    충북도 내년 역점사업 예산 '줄줄이' 삭감…"과도한 편중, 무리한 추진"

    청남대 생태탐방로, 모노레일, 벙커미술관 등 전액 삭감
    트리하우스 등도 제동…"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예산 편중"
    후생복지관, 도시농부, 영상자서전 등도 대거 포함
    44개 사업, 327억 원 삭감…"예결위서 최대한 되살릴 것"

    충북도의회 제공충북도의회 제공
    김영환 충청북도지사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민선8기 충청북도의 대표 공약 사업 예산을 충청북도의회가 대거 삭감하고 나섰다.

    과도한 예산 편중과 무리한 사업 추진 등에 대한 지적이 쏟아져 나왔는데, 일부 사업은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일 충북도의회에 따르면 충북도는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 활성화를 위해 2025년 하반기까지 진입로 3.5km 구간에 '청남대 생태탐방로'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미 8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설계 용역에 들어갔고, 내년도 예산안에 환경보존기금에서 76억 원의 사업비까지 세웠다.

    하지만 최근 도의회 건설환경소방위원회 예산 심사 과정에서 전액 삭감됐다.  

    최근 일방통행식 행정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던 청남대의 경우 모노레일 설치 39억 5천 만 원, 벙커 미술관 조성 4억 6천만 원, 국제음악제 2억 원 등도 줄줄이 삭감 예산에 포함됐다. 

    김 지사의 대표 공약으로 올해 시범 사업까지 마무리한 트리하우스 조성 사업 12억 원과 덕동생채숲 보완사업 10억 원 등도 발목이 잡히기는 마찬가지이다. 

    의원들은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사업에 대한 과도한 예산 편중과 무리한 사업 추진 등을 예산 삭감의 주요 이유로 들었다.  

    한 도의원은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사업에 예산이 지나치게 편중돼 있다"며 "일부 사업은 사업 목적이나 효용성 등에 대한 충분한 검토도 없이 무리하게 추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전액 삭감 또는 일부 감액 예산에는 민선8기 핵심 추진 사업들도 다수가 이름을 올렸다.

    후생복지관 건립공사비 100억 원, 충북형 도시농부 육성 11억 8천만 원, 충북 영상자서전 관련 사업 21억 원, 문화소비365 사업 5억 원, 저출생 대응 관련 예산 4억 원 등이 대표적이다.

    도의회 각 상임위별로 삭감한 예산만 모두 44개 사업에, 금액도 327억 원이 넘는다.

    충청북도는 오는 4일부터 8일까지 닷새 동안 열리는 예산결산심의위원회에서 삭감된 예산을 최대한 되살린다는 계획이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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