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3일 개막된 어머니대회가 4일 김정은국무위원장의 폐회선언을 끝으로 폐막됐다고 5일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폐막연설에서 어머니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연합뉴스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11년 만에 열린 전국어머니대회 개회사에 이어 폐막식 연설에서도 출산 문제를 언급했다.
통일부는 김 위원장이 북한의 출생률 감소 문제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5일 확인했다.
김 위원장은 4일 종료된 전국어머니대회 폐막식 연설에서 "모든 어머니들이 자식을 많이 낳아 키우는 것이 곧 다름 아닌 애국임을 명백히 인식하고 적극 떨쳐나설 때 우리가 목표하는 사회주의 강국건설 위업은 그 만큼 빨리 앞당겨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 조직들과 여맹조직들에서는 "어머니 스스로가 가정과 사회 앞에 지닌 본분을 자각하고 자식을 많이 낳아 충실히 키우도록 계발시키고 진정으로 도와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다자녀 세대들에 살림집 배정, 식량과 상품공급, 의료봉사에서 우선권을 부여하는 것을 비롯한 국가적 혜택들이 정확히 가닿게 하며 특별보조금도 실지 생활에 보탬이 될 수 있게 적용하고 여러 방면에서 우대조치들을 늘여 나가야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위원장은 3일 전국어머니대회 개회사에서 "출생률 감소를 막고 어린이 보육교양을 잘하는 문제도 모두 어머니들과 힘을 합쳐 해결해야 할 우리들 모두의 집안의 일"이라고 말한 바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김정은이 공식 석상에서 출생률 감소를 처음으로 언급했다"며, "이로 볼 때 북한도 저출산 문제에 상당히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올해 북한의 합계출산율(가임기 여성 1명이 낳는 자녀수의 평균)은 1.79명으로 인구 유지를 위한 2.1명에 못 미친다.
한편 통일부는 김정은이 전국어머니대회 개회사에 이어 폐막식에서도 연설을 한 것과 관련해 이번 행사에 큰 의미를 부여한 것으로 평가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3일 개막된 어머니대회가 4일 김정은국무위원장의 폐회선언을 끝으로 폐막됐다고 5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 1961년에 열린 제1차 대회에서는 김일성이 연설을 했으나 1998년 2차 대회와 2005년 3차 대회에서는 김정일이 아예 참석을 하지 않았다. 김정은 집권 후 2012년에 열린 4차 대회의 경우 김정은이 참가자들과 기념 촬영을 했지만 연설은 하지 않았다.
통일부 당국자는 다만 북한이 어머니대회를 통해 어머니와 여성의 역할을 부쩍 강조한 데에는 김정은의 친딸 '주애'를 띄우려는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일각의 분석에 대해 "그 부분도 유의해서 보고 있다"면서도 "이번에 나온 메시지로 그렇게까지 평가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