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허훈과 하윤기, 패리스 배스. KBL 제공"원하는 결과까지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kt는 11월15일 허훈의 전역과 함께 든든한 에이스를 얻었다. 11월18일 SK전에서는 '캡틴' 문성곤도 부상을 털고 돌아왔다. 하지만 하윤기가 11월13일 현대모비스전 후 부상으로 빠지면서 완전체 구성을 계속 미뤄왔다.
5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소노와 홈 경기. 하윤기의 부상 복귀와 함께 드디어 기다렸던 완전체 kt가 완성됐다.
결과도 좋았다. 86대81 승리로 6연승을 내달렸다.
허훈은 "연승을 이어가서 기분이 좋다"면서 "오늘 처음으로 kt 선수들이 다 들어왔다. 물론 맞춰갈 것이 더 있다. 중간에 조금 안 좋은 경기력이 나왔는데, 결과는 이겼으니 앞으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허훈은 22점을 올렸고, 부상에서 돌아온 하윤기는 23분25초를 뛰고 24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여기에 패리스 배스가 22점 8리바운드를 찍었다. 문성곤, 한희원, 정성우는 수비로 힘을 보탰다. 소노의 턴오버 17개를 유발했다.
허훈은 "이번 시즌은 결과가 좋을 것 같다. 섣불리 이야기는 못하겠지만,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면서 "좋은 선수들이 많으니 원하는 결과까지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볼 하나의 소중함을 알고, 투지와 근성이 있게 뛴다면 결과가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훈과 하윤기는 2021년 4월27일 KGC(현 정관장)과 6강 플레이오프 이후 처음 손을 맞췄다. 허훈이 입대한 사이 하윤기는 국내 최고의 빅맨 중 하나로 성장했다. 이번 시즌 부상으로 7경기에 결장했지만, 평균 20점 7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허훈은 "윤기와 처음 뛰었는데 확실히 든든하다. 골밑 장악력과 마무리 능력이 워낙 좋아졌다. kt를 만나는 상대는 준비할 것이 많지 않을까 생각한다. 모든 방면에서 큰 도움이 된다"고 칭찬했다.
허훈은 소노 에이스 이정현과 맞대결에서도 승리했다. 둘의 직접적인 매치는 없었지만, 이정현은 kt 수비를 공략하지 못한 채 12점에 그쳤다. 특히 허훈은 4쿼터 결정적인 순간 미스매치에서도 완벽한 수비를 펼쳐 승리를 이끌었다.
허훈은 "정현이가 워낙 퍼포먼스가 좋아 어떻게 막을까 생각했다. 치나누 오누아쿠라는 좋은 빅맨까지 들어와 껄끄러웠다"면서 "수비는 5명이 다같이 하는 것이기에 잘 막았다고 생각한다. 정현이가 오늘 부진했으니 다음에는 잘할 것이다. 더 재미있는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스매치를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미스매치라고 해도 공격 능력이 좋은 선수가 아니었기에 밀리지만 않으면 막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오히려 뺏는 수비를 좋아해서 공격적으로 수비했는데 잘 됐다"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