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에서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아 판매하는 케이크와 관련 상품들. GS리테일 제공코로나19 대유행 시기를 겪으며 확산된 홈파티 문화가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고물가 속 외식에 부담이 커지고, 장기간의 거리두기로 인해 대규모 외부 모임 문화에 변화가 생긴 상황 준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에 홈파티족을 겨냥한 기획전에 나서고 있다.
8일 GS25에 따르면, 연말 파티에 잘 어울리는 스파클링 와인 매출이 지난해 11월 대비 12월에 4.2배 높아졌다. 스파클링 와인 중에도 고급인 샴페인은 올해 상반기 대비 하반기에 월평균 매출이 3.3배 늘어나는 등 수요가 확인됐다.
세븐일레븐에서도 홈파티족의 선호도가 높은 냉동·냉장 간편식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올랐고, 4분기 매출이 연간 전체 매출의 35%를 기록했다. 특히, 12월 매출 기준 저녁 시간대인 오후 6~8시에 매출 점유율이 전체의 20%에 육박하는 등 인기였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올해 더 홈파티 관련 상품 수요가 더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본다"며 "물가가 비싸다보니 외부에서 대규모로 송년회를 진행하는 것은 지양하고, 가까운 지인끼리 즐기는 문화가 확산되는 상황이기에 업계 전반적으로 관련 프로모션을 강하게 진행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편의점 업계에서는 연말 홈파티 기간을 앞두고 인기 상품인 주류·케이크·간편식 행사에 나섰다.
GS25는 와인과 위스키, 보드카 등 크리스마스 분위기와 잘 어울리고, 연말 구매 수요가 높은 주류 152종을 선정해 12월 한달 간 가격을 인하하고, 한정판 기획 세트를 출시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세계 3대 샴페인 하우스인 '떼땅져'의 상위 라인 '떼땅져 프렐류드' 등이 대표적이다.
또 매일우유와 협업한 한정판 홀케이크, 홈파티팩(스테이크, 랍스터), 크리스마스 소품(초, 무드등) 등을 판매하고, 케이크의 경우 오는 14일까지 우리동네GS 앱을 통해 사전예약한 뒤, 선택한 점포에서 오는 23~24일에 수령할 수 있게 준비했다.
지난 2021년 업계 최초로 샴페인 기획전을 진행했던 세븐일레븐도 프리미엄 샴페인 19종과 인기 와인 30종을 기획전으로 선보인다. 특히, 샴페인의 정석으로 불리는 파이퍼하이직 시리즈 중 최상위 등급인 '파이퍼하이직 레어13'을 업계 단독으로 선보인다.
세븐일레븐의 연말 간편식 기획전 상품. 세븐일레븐 제공여기에 이달 말까지 워킹온더클라우드 등 63빌딩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콜라보 RMR(Restaurant Meal Replacement) 상품을 비롯해 총 73종의 간편식 상품에 대한 할인 및 증정행사를 진행한다. '워킹온더클라우드 파스타' 3종(바질페스토, 매콤로제, 감바스) 등 12종은 원 플러스 원 혜택으로 만나볼 수 있다.
이마트24도 연말 모임을 즐기는 고객을 위해 와인과 케이크, 디저트, 밀키트 등을 할인한다. 품절 사태를 빚었던 '라 크라사드', 가성비를 자랑하는 '로쉐마제 까베네소비뇽'은 1만원 이하의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13일까지는 조선호텔 케이크 2종과 베키아에누보 케이크 2종, 슈톨렌, 브라우니 등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예약 판매해 23일부터 매장에서 순차적으로 받을 수 있다. '부채살 찹스테이크' 등 밀키트 4종은 반값에 판매하고, '간편홈파티세트' 등 홈파티용 밀키트 2종은 주문을 받아 원하는 날짜에 무료로 배송해준다.
보틀벙커 서울역점 위스키 매장에서 대용량 야마미네 위스키를 구매하고 있는 고객. 롯데마트 제공대형마트에서도 홈파티족을 겨냥한 대규모 할인 행사가 진행된다.
롯데마트는 하이볼 60잔을 만들 수 있는 1.8L 위스키 '야미미네'를 이색 상품으로 선보인다. 일반적인 위스키 용량(700ml) 보다 두 배 이상 넉넉한 동시에 주로 하이볼로 음용하는 중저가 위스키 상품 대비 100ml 당 50% 이상 저렴한 가격을 갖췄다.
또 오는 10일까지 새롭게 출시한 '크런치 콘소메 치킨'을 행사 카드로 결제한 엘포인트 회원에게 반값 수준에 판매하고, 오는 13일까지 고객들의 구매 빈도가 높은 냉동 딸기, 복숭아 등 과일·채소 12개 품목에 대해 1천원 할인 판매한다.
홈플러스도 오는 13일까지 진행되는 홈플대란 2주차 행사에서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삼겹살, 새우 등을 50% 할인한다. 연말 홈파티족을 위해 '당당 두 마리 옛날 통닭'을 1만1990원에 선보이고, 수량을 늘린 '고백스시 모둠초밥 40입'도 출시했다.
이마트에서도 오는 14일까지 창립 30주년 2주차 행사가 열린다. 연말을 맞아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호주산 안심 스테이크를 정상가 대비 50% 할인하고, 토종닭, 국산 돼지 앞다리·갈비 등도 신세계포인트 적립시 각각 30%, 20% 할인 판매한다.
겨울 인기 수산물과 감귤·딸기 등 제철 과일도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기 위해 최대 40%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