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세터 폰푼. 한국배구연맹IBK기업은행 주포 아베크롬비. 한국배구연맹프로배구 여자부 IBK기업은행이 태국 국가대표 출신 세터 폰푼(30·173cm)을 앞세워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IBK기업은행은 10일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세트 스코어 3 대 0(25-19 25-13 25-19)으로 완파했다. 3연승을 달린 IBK기업은행은 8승 7패 승점 22를 기록, 정관장(승점 20)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야전 사령관 폰푼이 노련한 토스로 다채로운 공격을 구사해 한국도로공사의 수비를 허물었다. IBK기업은행은 이날 공격 득점(59-36), 공격 성공률(42.05%-27.92%) 등 대부분의 지표에서 한국도로공사에 압도적 우위를 점했다.
폰푼의 토스를 받은 주포 아베크롬비는 공격 성공률 51.52%에 22점을 터뜨리는 순도 높은 활약을 펼쳤다. 표승주(10점)와 황민경(9점), 최정민(8점)도 고루 활약했다.
반면 6위 한국도로공사(승점 12)는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외국인 선수 부키리치가 17점으로 분전했으나 토종 선수들의 침묵이 아쉬웠다.
IBK기업은행은 1세트 중반 미들 블로커 임혜림이 발목 부상으로 들것에 실려 나갔으나 흔들리지 않았다. 1세트에만 8점에 공격 성공률 70%로 화력을 뿜은 아베크롬비를 앞세워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진 세트에서도 분위기를 이어간 IBK기업은행은 큰 점수 차를 계속 유지해 쉽게 승리를 따냈다. 3세트에서는 9 대 13으로 끌려갔으나 무려 8연속 득점에 성공해 승기를 잡았다. 24 대 19로 앞선 상황에서 최정민이 속공을 해내며 경기를 끝냈다.
KB손해보험 첫 연승. 한국배구연맹대한항공 3연패. 한국배구연맹같은 날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12연패 사슬을 끊은 KB손해보험이 연승으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KB손해보험은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 대 1(22-25 31-20 25-22 25-22)로 제압했다.
시즌 첫 연승을 신고한 KB손해보험은 3승 12패 승점 13을 기록, 6위 현대캐피탈과 승점, 다승은 같지만 세트 득실률에서 밀려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위 대한항공(승점 25)은 3연패의 늪에 빠졌다.
KB손해보험 외국인 선수 비예나가 양 팀 최다인 43점에 공격 성공률 68.33%로 펄펄 날았다. 홍상혁은 14점으로 뒤를 받쳤다.
대한항공은 주포 링컨이 허리 통증으로 이탈한 가운데 임동혁이 개인 한 경기 최다인 42점(공격 성공률 66.10%)을 터뜨리고도 팀의 패배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KB손해보험(18개)보다 15개 많은 33개의 범실을 쏟아낸 탓에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