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양시에서 어머니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30대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11일 경기 안양동안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존속상해치사 혐의로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지난 9일 밤 11시쯤 안양의 한 아파트에서 60대 친모 B씨 얼굴과 머리 부위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이튿날 아침 귀가한 남편이 안방 바닥에 쓰러져 있던 B씨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평소 A씨는 부모와 동거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어머니와 다투다가 그렇게 됐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체포되기 전에도 아버지와 비슷한 내용으로 전화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범행 후 현장에서 벗어났다가, 10일 오후 4시 반쯤 오산시의 한 숙박업소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경위와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범행 동기가 뚜렷하진 않다"며 "보다 자세한 조사를 벌인 뒤 체포 기한 내에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