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나혼자 사는 사람들의 실상을 볼 수 있는 통계가 나왔다. 1인 가구의 연 소득은 3천만원, 자산이 2억1천만원으로 전체 가구 평균의 절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1인 가구 비중은 전체 가구의 35%에 달하고 해마다 늘고 있지만, 이들의 절반 이상은 40㎡(12.1평) 이하에 거주했으며 주택 소유율은 30%에 그쳤다.
1인 가구 연소득 3천만원, 평균의 44%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통계로 보는 1인가구'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의 연간 소득은 3천10만원으로, 전체 가구 평균(6천762만원)의 44.5% 수준이다. 가구 평균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다만 1인 가구의 연 소득은 전년(2천710만원)보다 11.1% 늘면서 2021년보다 평균과의 격차(41.9%) 가 줄었다.
소득 구간별로 보면 1인 가구 중 연소득 3천만원 미만인 가구가 61.3%를 차지했다.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26.8%)의 2배 이상이다. 1인 가구 가운데 1억원 이상을 버는 가구는 2.0%에 그쳤다.
지난해 1인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155만1천원으로 전체 가구 평균(264만원)의 58.8% 수준이었다.
올해 1인 가구의 자산은 작년보다 0.8% 감소한 2억949만원으로, 전체 가구 평균(5억2천727만원)의 39.7% 수준이다. 부채는 1.9% 늘어난 3천651만원으로 전체 가구 평균(9천186만원)의 39.7% 수준이었다.
지난해 기준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을 받는 1인 가구는 123만5천가구로 전년보다 6.4% 늘었다. 전체 수급 가구 가운데 72.6%가 1인 가구로 비중은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평균 13평 거주, 주택 소유는 30%
1인 가구의 주거면적은 평균 44.4㎡(13.4평)였다. 전체 가구 평균 주거 면적(68.3㎡)의 65.0% 수준이었다. 2021년 기준 1인 가구의 주거면적은 40㎡(12.1평) 이하인 경우가 54.6%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비중은 전년(50.5%)보다 늘었다.
연합뉴스지난해 1인 가구 중 주택을 소유한 비율은 30.9%였다. 전체 가구에서 소유 비율(56.2%)보다 25.3%p낮았다. 1인 가구가 가장 원하는 주거 지원 프로그램은 2021년 기준 전세자금 대출 지원(30.8%)이었다.
1인 가구의 비중은 해마다 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작년 기준 우리나라 전체 가구(2천177만4천가구)의 34.5%인 750만2천가구가 1인 가구였다. 역대 가장 높은 수치다.
1인 가구 비중은 2019년 30.2%로 처음 30%를 넘어선 데 이어 매해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