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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에 약이 없다? 감기 환자 폭증에 약국마다 감기약 수급 '비상'[정다운의 뉴스톡]

보건/의료

    약국에 약이 없다? 감기 환자 폭증에 약국마다 감기약 수급 '비상'[정다운의 뉴스톡]

    • 2023-12-13 18:49

    ■ 방송 : CBS 라디오 '정다운의 뉴스톡 530'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정다운 앵커
    ■ 패널 : 조혜령 기자



    [앵커]
    독감 유행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계절성 독감에 코로나19,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까지 호흡기 질환이 동시에 유행인데, 환자가 늘면서 감기약 구하기도 쉽지 않다고 합니다.

    사회부 조혜령 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조 기자!

    [기자]
    네, 보건복지부입니다.

    [앵커]
    독감 환자가 최근 급증하면서 해열제와 감기약도 구하기 어렵다고 하는데 상황이 어떤가요?

    [기자]
    네 약국마다 해열제와 진해거담제 같은 기침약의 품절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그 전에 먼저 독감 환자가 얼마나 늘었는지를 살펴보면,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 수를 나타내는 '독감 의사 환자분율'은 올해 11월 19일부터 25일까지인 47주차에 45.8명을 기록했습니다.

    감염병 유행을 판단하는 기준 수치인 6.5명의 7배가 넘는 수치입니다.

    특히 어린이를 중심으로 감염자의 증가가 큰데요, 7세부터 12세, 13세부터 18세의 독감 의사 환자분율은 100명이 넘습니다.

    이렇다보니 아이들이 쓰는 기침 시럽이나 해열제 소비가 많아질 수밖에 없는데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의약품관리종합정보포털에는 독감치료제인 타미플루캡슐과 타이레놀 등 감기약 상당수가 수급불안정 의약품으로 지정돼 있는 상탭니다.

    연합뉴스연합뉴스
    [앵커]
    그럼 감기에 걸려서 병원에 가도 처방약을 못 받을 수 있는 건가요?

    [기자]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되지만, 요즘 같이 감기약 수요가 폭증하는 상황에서는 실제로 비슷한 일이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제가 만나 본 인천의 한 약사는 약사 경력 30년만에 지금과 같은 쇼티지, 그러니까 재고 부족 사태를 처음 겪어 본다고 말했는데요.

    의사가 처방한 약이 없어서 다른 약으로 바꿔 달라고 부탁을 하는 게 일상이라고 합니다.

    약사 A씨의 말을 들어보시겠습니다.

    [인서트]
    "다른 약으로 처방 바꿔달라고 하면 의사들은 왜 약국에 약이 없어요? 내가 왜 약을 못 사는지 답답해."

    실제로 약사들이 이용하는 의약품 주문 도매 사이트인 바로팜에는 품절 의약품 1위부터 20위까지가 코푸시럽, 타미플루 같은 감기 치료제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앵커]
    독감뿐만 아니라 마이코플라스마 폐렴도 동시에 유행하고 있는 상황인데, 정부에서 약품 부족 사태에 대한 대책은 없나요?

    [기자]
    현장에서 수급 불안정 불만이 커지면서 정부는 감염병 유행에 대비해 부처 합동 대책반을 꾸리고 치료제와 병상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있는데요, 현재까지는 국내 항생제 공급이 원활한 수준이라면서도 의약품 부족 사태가 길어질 경우에는 항바이러스제 같은 치료제 비축 물량을 시장에 풀지 결정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복지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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