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그룹은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라오스에 버스 600대를 기증했다고 14일 밝혔다. 사진은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라오스에 기부한 버스. 부영그룹 제공잇단 '통큰 기부'로 화제를 모으는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이 동남아지역으로 기부 대상지를 넓혀가고 있다.
부영그룹은 이 회장이 라오스에 버스 600대를 기증했다고 14일 밝혔다.
전날 라오스 총리실 앞 광장에서 열린 기증식에는 손싸이 시판돈 총리, 키캐우 카이캄피툰 부총리, 아룬싸이 순나랏 총리실 장관 등 라오스 정부 부처 고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 회장은 지난 2월에도 캄보디아에 버스 1200대를 기부해 올해 동남아 국가에 기부한 버스만 1800대에 이른다.
이 회장이 이처럼 캄보디아와 라오스에 잇달아 버스를 기부한 것은 과거 출장차 해당 국가를 찾았다가 대중교통 수단이 마땅치 않아 오토바이 뒤에 탄 채 위험하게 다니는 아이들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혹서의 날씨에 보호장비 하나 없이 아이들을 오토바이에 태우고 다니는 모습을 보고 잘못하면 위험천만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아이들을 위한 안전한 대중교통 필요성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버스를 활용해 라오스의 국력이 향상되길 바라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과 라오스가 우호와 협력을 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증한 버스에는 부영그룹의 상징인 원앙 마크와 함께 한국어로 '사랑으로'가 적혀 있다.
300대는 이미 현지에 도착했으며, 나머지 300대는 내년 4월까지 전달될 예정이다.
시판돈 총리는 기증식에서 "부영그룹의 버스 기증으로 라오스의 교통 체증 문제가 해결되고 라오스 국민들의 안전과 편익이 증진될 것"이라며 "라오스의 사회 발전에 힘써주시는 데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라오스 정부는 이 회장이 라오스의 사회·경제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명예 시민권과 외국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등급 훈장인 '1등 개발훈장 대통령 훈장'을 수여했다. 외국인이 라오스 정부로부터 명예 시민권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부영그룹은 과거에도 라오스에 디지털피아노 2천여대, 교육용 칠판 3만여개를 기증했으며, 초등학교 300곳의 건립기금으로 약 780만달러(약 101억원)를 전달했다.
또 라오스 동남아시안게임(SEA Games) 유치를 위해 'SEA Games 골프클럽'을 조성하는가 하면 태권도센터 건립 발전기금으로 약 40만달러를 기부했다.
부영그룹 한 관계자는 "라오스 외에도 동남아 각국에 통 큰 기부를 계속하다 보니 현지에선 '한류 산타클로스'로 통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