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공주' 공연 장면. 국립발레단 제공 국립발레단이 14일 2024년 라인업을 발표했다. 총 6개 작품을 선보인다.
신작 '인어공주'(5월 1~5일·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가 국내 초연한다. 현존하는 최고 안무가로 불리는 존 노이마이어의 작품으로 2005년 덴마크 코펜하겐 오페라극장에서 초연했다.
존 노이마이어의 '인어공주'는 안데르센의 동화 '인어공주'를 모티프로 한 작품이다. 순수하지만 강렬한 인어공주의 사랑 이야기와 동시에 사랑으로 인한 인어공주의 비극적인 고통을 독특하고 신선한 해석으로 그려냈다.
사랑을 위해 고통을 감내하고 두 다리를 얻은 인어공주는 작품 속에서 휠체어를 타고 등장한다. 이 모습은 인간세계에 대한 동경, 사랑에 대한 그의 순수한 마음과 대조되는 차가운 인간세계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존 노이마이어는 작품 속에서 땅과 수중세계를 넘나드는 시인의 역할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이는 상상과 현실 세계의 공존을 보여준다. 시인은 두 세계를 오가며 공연을 이끈다.
클래식 발레의 대명사 '백조의 호수'(3월 27~31일·LG아트센터 시그니처홀)는 2024년의 포문을 연다. 유리 그리고로비치 버전으로 2001년 초연 이후 매 시즌 평균 객석 점유율 90% 이상을 기록했다.
화려한 볼거리가 가득한 '라 바야데르'(10월 30일~11월 3일·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는 3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며 '호두까기인형'('12월 14~25일·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이 대미를 장식한다.
국립발레단의 무용수이자 안무가로 활약 중인 송정빈의 재안무 전막발레 '돈키호테'(6월 5~9일·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는 1년 만에 관객을 만나고 국립발레단의 시그니처 공연으로 자리매김한 'KNB Movement Series'(6월 22~23일·국립극장 하늘극장)은 9번째 무대를 올린다.
'돈키호테' 공연 장면. 국립발레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