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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숙선 명창 송년 판소리…강산제 '심청가' 들려준다

공연/전시

    안숙선 명창 송년 판소리…강산제 '심청가' 들려준다

    안숙선 송년 판소리 '안숙선의 심청가 강산제'

    서울 국립극장 하늘극장서 12월 30일 공연

    안숙선 명창. 국립극장 제공 안숙선 명창. 국립극장 제공 국립극장은 올해 완창판소리 마지막 무대인 '송년판소리-안숙선의 심청가'를 오는 30일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공연한다.

    국립극장 '완창판소리'는 판소리 한바탕 전체를 감상하며 그 가치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공연이다. 12월에는 안숙선 명창과 함께 하는 '송년 판소리' 무대가 마련된다.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춘향가' 예능보유자인 안 명창은 지난 2010년부터 '송년판소리' 무대를 도맡아 오고 있다. 올해는 강산제 '심청가'를 들려주며 국립창극단 단원들과 함께 꾸미는 특별 무대도 선보인다.

    2023년 '송년판소리'는 총 2부로 구성된다. 1부는 강산제 '심청가' 완창 무대로, 안 명창을 중심으로 다섯 명의 제자 박성희·김지숙·허정승·박민정·박자희가 분창자로 함께한다.

    강산제는 조선 후기 8대 명창 중 한 명으로, 서편제의 시조 격인 박유전이 전남 보성군 강산마을에서 여생을 보내며 창시한 유파다. 박유전, 정재근, 정응민, 성우향으로 계승됐고 안 명창은 성우향에게 강산제 '심청가'를 배웠다. 강산제는 음악적 형식미가 뛰어나고 이면에 맞게 잘 짜인 소리라고 평가받는다. 절제된 방식으로 감정을 표현하며 성음 변화를 중시한다는 특징이 있다.

    강산제 '심청가' 완창은 국립남도국악원 성악악장인 허정승의 소리로 시작한다. 허정승은 곽씨부인이 죽은 후 심봉사가 통탄하는 대목까지 들려준다. 이어지는 대목은 2023년 '임방울국악제' 판소리 명창부 대상을 거머쥔 박자희가 맡는다. 공양미 삼백 석을 얻기 위해 남경장사 선인들에게 몸을 판 심청이 행선 날 아침 부친과 이별하는 장면까지 부른다.

    이어 안 명창이 무대에 올라 '심청가'의 대표 대목인 '범피중류'를 들려준다. 진양조의 장중한 대목을 대명창의 우아하고 깊은 소리로 감상할 수 있다.

    네 번째 주자는 소리꾼 박민정으로, 심청이 물에 빠진 후 수궁에서 모친과 상봉하는 대목까지 선보인다. 김지숙(전북대 한국음악학과 교수)은 '화초타령'부터 심봉사가 맹인 잔치에 참석하기 위해 황성에 올라가는 대목까지 책임진다. 마지막은 박성희(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수석단원)가 장식한다. 고수로는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고법 예능보유자 김청만, 국립창극단 기악부장 조용수가 함께한다.

    2부에서는 안 명창과 국립창극단원 30명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안 명창은 66년 소리 인생 중 절반에 가까운 세월을 국립창극단에서 보냈다. 1979년 국립창극단 입단 이래 20년간 소리꾼이자 배우로 수백 편의 창극 무대를 빛낸 것은 물론, 활발한 '작창'(作唱) 작업을 펼쳤고 1998년부터 약 7년간 단장 및 예술감독으로서 창극 발전에 기여했다.

    국립창극단 기악부의 깊이 있는 시나위 연주를 비롯해 화초사거리·육자배기·개구리타령·남한산성 등 남도민요를 만날 수 있다. 국립창극단 개성파 배우 서정금과 최용석은 작은 창극 '뺑파전'을 선보인다. 해설과 사회는 유은선 예술감독 겸 단장이 직접 맡는다.국립극장 제공 국립극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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