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18일 윤석열 정부의 비핵화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 추진 여건은 녹록치 않았다"며, "담대한 구상의 유효성과 실현가능성에 대한 비판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이날 통일부 주최의 '담대한 구상 공개 세미나'에서 김병대 통일정책실장이 대독한 개회사를 통해 "북한은 최근 국제정세를 자신들에게 유리한 '신냉전' 국면으로 인식하고 핵·미사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국제적으로는 미·중간 전략경쟁, 우크라이나·중동에서의 두 개의 전쟁 등으로 북핵문제가 후순위로 밀려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 장관은 특히 "내년 미국 대선 등을 계기로 국제적인 정치 지형이 다시 변화할 수 있고, 핵 군비 통제와 같이 북핵문제를 새롭게 접근하고자 하는 목소리가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김 장관은 "그러나 북핵문제는 우리에게 실존적 문제"이고, "결코 포기할 수 없는 문제"라면서, "이에 정부는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확고하게 견지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아울러 "북한은 북한주민의 인권과 존엄성을 침해하고, 희소한 자원을 핵미사일 개발에 투입하여 정권 유지에 활용해왔다"며, "북한의 인권침해와 유린은 북한의 불법적인 핵미사일 개발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