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환 기자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의 정점으로 꼽히는 송영길 전 대표에 대한 구속 이후 첫 검찰 조사가 무산됐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는 20일 오후 2시부터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송 전 대표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었지만, 송 전 대표가 불출석하면서 이뤄지지 않았다.
구체적인 소환 불응 사유가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송 전 대표는 오후에 변호사를 접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송 전 대표는 그동안 검찰 조사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해 왔다. 지난 8일 검찰 소환 당시에도 검찰의 모든 질문에 묵비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송 전 대표의 명확한 불출석 사유를 확인한 뒤 다시 소환 통보해 조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검찰은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송 전 대표가 변호인 외 가족과 지인 등 타인을 접견할 수 없도록 조치했다. 접견금지 조치는 기소 전까지 적용된다.
돈봉투를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현역 의원들에 대한 추가 수사 등을 고려해 외부 인사들과의 말 맞추기 등 증거인멸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