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버스 사고가 발생한 수원 환승센터. 박창주 기자경기 수원시 수원역 환승센터에서 버스가 인도로 돌진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2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6분쯤 수원역 2층 12번 버스 환승센터에서 이목동 차고지와 수원대학교를 오가는 30-1번 시내버스가 버스를 기다리던 시민과 횡단보도를 건너던 시민을 들이받았다.
사고를 낸 버스는 시민들을 친 뒤 인도에 설치된 안내판 기둥을 들이받고 멈춰 섰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17명이 부상을 입었다. 부상자 가운데 3명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50대 여성 버스기사는 사고 충격으로 고통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된 상태다.
피해 집계가 마무리되지 않아 부상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소방당국은 보고 있다.
사고 현장은 마치 폭탄이 터진듯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사고 버스의 앞 유리창은 심하게 파손됐고 버스가 들이받은 기둥 또한 강한 충격으로 휘어졌다. 기둥 옆 신호등도 부서져 사고버스 앞에 거꾸로 매달렸다.
연합뉴스바닥 곳곳에는 대리석, 신호안내시설 잔해들이 널브러져 있었으며 부상자들의 핏자국도 선명했다.
사고 현장에 있던 한 시민은 "이곳은 버스가 속도를 낼 이유가 없는 정류장인데 이런 사고가 났다는 게 너무 의아하다"며 "평소 이 버스는 학생들을 포함해 손님이 많이 타는데 사고 현장을 보니 너무 소름이 돋는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버스 기사가 많이 놀란 상태에서 병원으로 이송됐다"며 "치료를 마치는 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