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이미지 제공제철을 맞은 딸기와 감귤 등 과일가격이 평년대비 고공행진을 이어가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물가에 대한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딸기와 감귤은 20% 이상 올랐고 단감은 44%나 급등했다.
2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이날 딸기 100g의 소매가격은 2254원으로 평년 1828원보다 23.3% 높았다.
감귤은 10개에 3478원에 판매돼 평년가격 2873원보다 21% 올랐다. 전날 가락시장에서 거래된 노지감귤 도매 평균가격(5㎏)은 1만3700원으로 1997년 감귤 가격조사 이래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다른 과일도 다르지 않다.
사과(후지 10개)는 2만8222원으로 평년보다 30.7% 올랐으며 단감(10개)의 경우 1만6945으로 44.2%나 폭등했다.
샤인머스캣(2kg)은 2만1287원에 거래돼 한달 전 1만8550원에 비해 14.7%나 올랐다.
2주 전(12월 8일)과 비교하면 딸기 가격은 8% 정도 떨어졌다. 반입량이 늘어난 영향이다. 감귤은 비슷했다.
그러나 사과와 단감은 2~3%씩 오름세가 이어지며 전반적인 과일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이같이 과일가격이 크게 오른 것은 올봄부터 계속된 이상 기후의 영향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딸기는 올 여름 늦더위로 정식시기가 늦어지면서 수확량이 예전보다 크게 줄어 가격이 올랐고 단감은 여름철 잦은 폭우 및 폭염으로 생육부진으로 산지 출하량이 급감했다. 사과는 봄철 저온 피해를 입어 생산량이 감소했다.
다만 감귤은 예년과 생산량의 차이는 없지만 출하량이 준 사과나 단감을 대체해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
샤인머스캣은 저장물량이 시장에 반입되면서 그 비용이 가격에 반영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올 겨울 이같은 과일값 고공행진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식생활이 다변화되며 과일에 대한 수요는 줄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비정형과 시장의 유통을 확대하고 농협 등과 연계한 할인행사를 통해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낮춘다는 방침이다.
농축산물 할인지원 품목에 사과·감귤 등 과일과 함께 딸기를 추가한데 이어 예비비 248억 원을 투입해 농축수산물에 할인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과일값 안정을 위해 바나나와 자몽, 망고, 파인애플 등 수입과일에 대한 0% 할당관세를 연말까지 적용한다.
이날 논산지역 딸기농장과 논산농협 산지유통센터(APC)를 방문한 한훈 농식품부 차관은 "정부도 할인 판매 지원 등으로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과일 수급에 어려움이 있는 만큼 비정형과 유통 등 공급 확대에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