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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연휴 앞둔 금요일' 명동거리는 성탄 분위기 만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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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탄절 연휴 앞둔 금요일' 명동거리는 성탄 분위기 만끽

    "내년에는 경기가 풀렸으면…" 성탄절 소원도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개장…내년 2월 11일까지

    연합뉴스연합뉴스
    오는 월요일 성탄절을 앞두고 서울 명동거리는 성탄 분위기를 즐기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22일 영하 10도에 이르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서울 중구 명동을 찾은 시민들은 빨간 목도리와 장갑, 귀마개로 중무장을 하고 쇼핑을 즐기고 있었다.

    시민들은 맹추위에 몸을 잔뜩 웅크리면서도 길거리 노점상에서 군것질을 하거나 '맛집'으로 소문난 식당 앞에서 길게 줄을 서기도 했다.

    명동거리 상점들은 문앞에 초록색과 빨간색으로 꾸며진 트리를 내걸어 성탄절 분위기를 뽐냈다. 커다란 눈사람 인형이 설치된 곳도 있었다.

    상인들은 빨간색 산타 모자나 루돌프 머리띠를 쓰고 외국어로 외국인 관광객을 불러모았다. 날씨가 추운 탓에 이들은 상점 문 앞에 커다란 난로를 놓고 몸을 녹여가며 "세일"을 외쳤다.

    명동거리 한가운데에 놓인 크리스마스 트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눈에 띄었다. 옆에서는 팝송을 부르며 버스킹을 하고 있는 시민도 있었다.

    다만 이처럼 추운 날씨에 이번 성탄절을 조용히 지내겠다는 시민들도 있었다.

    서울 관악구에 거주하는 40대 회사원 김모씨는 "(너무 추워서) 그냥 친구들과 집에서 간단하게 영화를 볼 생각이다"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경기가 많이 풀렸으면 좋겠다"고 했다.

    오후 4시쯤을 넘기자 길거리에 음식을 파는 노점상들이 장사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액세서리가 잔뜩 담긴 상자부터 스테이크와 회오리 감자를 만드는 기계까지 들여놓으며 저녁 시간대 손님을 맞을 준비를 했다.

    노점상에서 분식을 파는 한 상인은 "코로나19 때문에 작년에는 이곳에서 장사를 하지 않았다"며 "이번 (성탄절에) 손님이 많을지는 모르겠다. 당연히 (손님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을 개장했다. 스케이트장은 내년 2월 11일까지 운영된다.

    또 이처럼 성탄 연휴 기간에 거리로 몰릴 인파를 관리하기 위해 경찰은 이날부터 성탄절인 오는 25일까지 주요 인파 밀집 예상 지역 7개소에 총 1472명의 경찰력을 투입해 안전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해당 기간 투입되는 경찰력은 경찰관 464명, 기동대 16개 중대 2개 제대, 특공대 8명 등으로, 인파가 주로 몰리는 오후 5시부터 다음 날 오전 1시까지 배치된다.

    특히 강남역과 홍대입구역에는 사상 처음으로 경찰 특공대 4명 및 경찰견 1두 씩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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