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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덩치에, 연비까지 잡았다"…'국민 아빠차' 카니발의 반전

자동차

    "이 덩치에, 연비까지 잡았다"…'국민 아빠차' 카니발의 반전

    더 뉴 카니발 시승기

    3년 만에 돌아온 더 뉴 카니발
    하이브리드 출시로 관심 급상승
    리터당 16㎞ 안팎 연비도 무난
    공간감·가격·디자인·연비 4박자

    더 뉴 카니발. 기아 제공더 뉴 카니발. 기아 제공
    '국민 아빠차'라는 별칭만큼이나 기아 카니발의 인기는 늘 뜨겁다. 사실상 국내 미니밴 시장을 독식하는 수준이다. 넉넉한 공간과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 그리고 세련된 디자인의 3박자가 패밀리카로서 굳건한 입지를 만들었다.

    다만 아쉬운 건 연비였다. 큰 몸집을 감안하면 리터당 9㎞ 안팎의 연비도 나쁘지 않은 편이지만, 효율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다. 그간 다른 여러 장점과 '큰 차는 연료 효율이 낮다'는 통상의 공식에 감춰졌을 뿐이다.

    더 뉴 카니발. 기아 제공더 뉴 카니발. 기아 제공
    그런 카니발이 하이브리드 모델로 나왔다. 몸집과 반비례하는 연비 공식을 깨면서 이제 유일한 약점까지 극복하겠다는 의지다. 카니발의 하이브리드 출시 소식에 아빠들은 이미 설레고 있다. 지금 계약해도 대기 기간만 1년이 넘는다.

    설레는 아빠들의 마음을 대신해 지난 19일 신형 카니발 하이브리드를 직접 타봤다. 시승차는 1.6터보 하이브리드 시그니처 7인승 풀옵션으로, 가격은 5764만원이다. 시승 구간은 경기 고양시 킨텍스를 기점으로 약 55㎞ 거리였다.

    더 뉴 카니발. 윤준호 기자더 뉴 카니발. 윤준호 기자
    주행감은 인상적이었다. 무엇보다 육중한 몸집에 비해 부드럽게 움직이는 스티어링 휠에 놀랐다. 핸들링이 수월하고 민첩하게 반응하다 보니 큰 차를 운전하고 있음에도 부담스러운 느낌이 없었다. 주행 피로도도 그만큼 적었다. 여기에 방지턱을 넘거나 굴곡이 심한 도로를 지날 때에도 꿀렁임 없이 안정적인 승차감을 제공했다.

    기아는 "기존 카니발 하이리무진에 들어가던 쇽업소버를 신형 카니발에 기본 적용해 과속 방지턱과 같은 둔턱 통과시 후석 탑승객의 멀미감을 줄이는 동시에 조향 안정성을 높여 승차감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흡차음재 보강과 소음 발생 최소화 설계도 실내 정숙성을 높이는데 한몫했다.

    더 뉴 카니발. 윤준호 기자더 뉴 카니발. 윤준호 기자
    실내는 역시 카니발다웠다. 1·2열의 널찍한 공간은 물론 3열에서도 답답함을 크게 느끼지 못할 만큼 여유로운 실내를 자랑했다. 특히 침대처럼 눕혀지는 2열 시트는 탑승자를 우선시하는 패밀리카로서 강점을 한층 끌어올렸다. 발 뻗고 누워서 즐기는 안마 기능도 매력을 더했다. 트렁크 적재 공간은 7인승 630리터, 9인승 680리터로 넉넉하다.

    더 뉴 카니발. 윤준호 기자더 뉴 카니발. 윤준호 기자
    공간감뿐만 아니라 안락함도 신형 카니발의 장점이다.  기아는 "신형 카니발의 실내를 평온함과 안락함을 온전하게 느낄 수 있는 넓은 공간으로 재정의했다"며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 등 수평선의 넓은 느낌을 강조하는 디자인 요소들과 입체감을 강화해주는 조명으로 실내를 꾸몄다"고 설명했다.

    실제 직접 마주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매끄럽게 연결돼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면서도 운전자의 시야를 시원하게 밝혀주기에 충분했다. 터치식으로 구성된 인포테인먼트·공조 전환 조작계도 직관적이었다. 여러 기능들이 탑재돼 얼핏 복잡해보일 수도 있지만 몇번 조작해보니 금방 익숙해졌다.

    더 뉴 카니발. 윤준호 기자더 뉴 카니발. 윤준호 기자
    외관은 카니발의 강인한 이미지가 한층 강화됐다. 전면부는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 주간 주행등으로 차세대 모빌리티로서 외관을 구현하고,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해 웅장한 느낌을 더했다. 측면부는 수직 형상의 전·후면 램프를 직선으로 이어 균형감을 확보했다. 후면부는 '스타맵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를 탑재해 전면부와 통일감을 살렸고, 노출형 핸들을 히든 타입으로 변경해 깔끔한 테일게이트를 형성했다.

    무엇보다 압권은 연비였다. 이날 약 55㎞ 거리를 주행한 이후 계기판에 나타난 연비는 리터당 15.9㎞였다. 따로 연비를 염두에 둔 주행도 아니었다. 오히려 평소보다 급가속도 잦았고,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정체 구간도 많았다. 비슷한 환경에서 운전한 다른 시승자들 가운데 가장 높은 연비는 무려 리터당 19㎞를 기록했다.

    더 뉴 카니발. 기아 제공더 뉴 카니발. 기아 제공
    이밖에도 신형 카니발은 △기아 디지털 키 2 △C타입 USB 단자 △후드 가스리프터 등 고객 선호 사양에 더해 △헤드업 디스플레이 △운전석 에르고 모션 시트 △디지털 센터 미러 △빌트인 캠 2 △지문 인증 시스템 등을 탑재하면서 상품성과 운전자 편의성을 대폭 향상시켰다.

    3년여 만에 새 단장해 돌아온 카니발이 국내 패밀리카 범주의 전통 강호로서 또 한번 입지를 확고히 할지 주목된다. 기아 관계자는 "신형 카니발은 고객이 선호하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하고 웅장한 디자인과 신규 첨단·편의사양을 적용한 게 특징"이라며 "대표 대형 RV로서 모든 가족과 법인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프리미엄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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