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영주 기자올해의 마지막 토요일인 30일 서울엔 12cm가 넘는 눈이 쌓였다. 현재 수도권에 내려졌던 대설주의보는 해제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를 기점으로 서울 동남권과 동북권, 용인 성남 의정부 등 경기 동북·동남권에 발효됐던 대설주의보가 해제됐다.
다만 동해안을 제외한 강원 내륙과 산지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져있다. 대설특보가 발효 중인 해당 지역에는 31일 새벽까지 시간당 1~3㎝의 강한 눈이 내리겠다.
오후 5시를 기점으로 충북 제천에도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
대설주의보는 24시간 동안 눈이 5㎝ 이상 쌓일 것으로 예측될 때 내려진다.
이날 서울의 최심신적설량은 12.2cm(하루 동안 새로 내려 가장 많이 쌓인 눈의 깊이)로 12월 기준 1981년 (18.3cm) 이후 가장 많은 눈이 내렸다. 전체기간으로는 2010년(25.4cm) 이후 가장 많은 눈이다.
기상청은 "대기 하층에서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이 올라 수도권의 눈은 진눈깨비나 비로 바뀌어 내리겠고 쌓였던 눈이 점차 녹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도심 일부 도로에서는 제설 작업 등으로 정체가 발생하고 북악산로, 인왕산길 등 주요도로 여러 곳이 부분 통제되기도 했다.
서울시 교통정보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서울 도심 전체 운행 차량 속도는 시속 22.3㎞다.
많은 눈으로 시내 곳곳에서 추돌사고도 있었다.
이날 종로구 독립문역에서 서대문구 서대문역 방향 통일로 5차로에서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또 중앙대 입구에서 국립현충원 방향 현충로 1차로와 천호대교 북단에서 광장사거리 방향 천호대로 1차로에서도 추돌사고로 도로가 부분 통제됐다 복구됐다.
서울교통정보센터는 도로 결빙에 주의해 운전해야 한다며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