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해넘이와 2024년 카운트다운 행사가 열린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행사 전 시민들이 청룡 조형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부산 수영구 제공부산 수영구가 2024년 갑진년 새해를 맞아 준비한 드론 카운트다운 공연이 시작 직전 취소돼 방문객들이 분통을 터뜨렸다.
1일 0시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진행할 예정이던 '드론M 라이트쇼'가 공연 시작 직전 '통신 장애'를 이유로 돌연 취소됐다.
수영구는 공연 직전 드론 통신에 문제가 생기자 "30분 뒤 공연을 재개한다"고 공지했다가 결국 공연 자체를 취소했다.
이 때문에 당시 드론 공연을 보려고 광안리해수욕장에 모여 있던 시민 수만 명은 새해 카운트다운과 환호 대신 탄식을 내뱉으며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한 50대 방문객은 "드론을 동원한 카운트다운 행사가 화려하게 열릴 거라는 소식에 가족과 함께 찾아왔는데 너무 황당하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수영구는 31일 밤 10시부터 유명 가수의 공연 등이 포함된 카운트다운 행사를 진행한 뒤 해가 바뀌는 시각에 맞춰 드론 2천 대를 동원해 카운트다운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었다.
특히 공연 전 리허설 동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큰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리허설로 알려진 영상에는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거대한 푸른색 용이 구슬을 입에 무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하지만 정작 행사 당일 '통신장애'를 이유로 공연이 취소되면서 결국 전국적인 유명세 대신 '망신'만 샀다는 비판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수영구는 취소한 공연을 1일 오후 7시에 다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