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최근 북한의 군사 도발 위협과 관련, "정부와 사회가 심각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이 북한과 윤석열 정부에 '양비론(兩非論)'을 펼치고 있다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윤 원내대표는 2일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북한의 군사 도발 위협이 선대의 유훈인 고려연방제 폐기까지 암시할 정도로 적대적이고 호전적으로 전례 없는 심각성을 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모든 안보 관련 기관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모든 도발 가능성에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30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올해 정찰위성 3개를 쏘아 올리는 등 핵무기 생산 또한 지속적으로 늘릴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발표해 집권 이래 가장 강도 높은 수위로 전쟁 위협 발언을 한 데 따른 반응이다.
발언하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연합뉴스윤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우리 국회도 북한 당국에 핵 포기만이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를 가져올 수 있으며 그것이 통일의 대전제란 일관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면서 이에 관한 더불어민주당의 논평은 실망스러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 측의 발언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하면서도 또다시 윤석열 정부에 책임이 있다는 '양비론'을 펼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대화를 거부하고 유엔 결의를 위반하며 동아시아에서 전쟁 위기를 고조하고 있는 것은 대한민국이 아니라 북한"이라며 "역대 민주당 정부의 햇볕정책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저지하기는커녕 오히려 촉진했다는 것은 역사가 증명한다. 이제 민주당도 순진하고 맹목적이고 위험하기까지 한 '북한 바라기' 노선을 폐기하고 실질적 북한 비핵화를 위한 초당적 노력에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도 "지난해 군사정찰위성을 띄우고 핵미사일 능력을 더욱 고도화한 북한은 새해 초부터 대남 도발에 나설 뜻을 공공연히 밝혀 안보 위협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앞에 놓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치권은 정쟁을 그만두고 오로지 민생만을 바라보고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할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민생을 최우선으로 경제를 살피고 국민 목소리에 귀 기울여 경청하며 미래를 준비하고 실천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