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가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전라남도 제공| ▶ 전남 동부권 2024년 신년 계획 |
① 순천시, 'K-디즈니'부터 '물의도시'까지… 공공자원화시설 과제도
② 여수시, 섬박람회 준비의 해…사법 리스크 부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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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시는 2024년 올 한해 시정 첫 번째 과제로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행사 준비에 매진할 계획입니다.
먼저 섬박람회 개최 시기를 한여름에서 초가을로 변경을 추진 중입니다. 구체적으로는 2026년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모두 61일간 개최할 예정인데 여수시는 행정안전부와 협의를 마쳤으며, 이달 안에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통해 확정할 방침입니다.
지난달 섬박람회 조직위원회가 공식 출범했고 올해부터 행사 세부계획 수립에 들어갑니다. 박람회 주행사장인 진모지구의 부지 평탄화 작업을 마치고 부행사장인 개도 간척지 농어촌관광휴양단지 건설에 속도를 내는 등 박람회장 부지 조성도 본격화합니다.
여수시는 또 민선8기 정기명 여수시장 시정 3년차를 맞아 핵심 공약사항인 여수만 르네상스 중장기 종합발전계획 수립과 남해안 거점도시 미항 여수 실현에도 나섭니다.
지난해 초부터 추진됐던 가막만, 여자만, 장수만, 여수해만, 광양만 등 여수 다섯 개 만(灣)의 특성에 맞는 핵심사업과 실행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이 1년여 지난 올해 상반기 마무리됩니다.
여수~남해 해저터널 건설에 맞춰 10년 뒤 여수의 미래 청사진과 발전전략을 제시하기 위한 2030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 기본계획 수립에도 나섭니다.
이를 통해 다채롭고 매력적인 관광 자원과 즐길거리로 가득한 글로벌 해양관광 거점도시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정기명 여수시장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정 시장이 시정 성과와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최창민 기자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합니다. 인재 양성, 연구지원, 기술 개발 등 여러 기관이 집중된 주삼동 미래혁신지구를 중심으로 한 여수국가산단에 화이트바이오, 수소특화단지를 조성해 미래 신산업을 발굴, 육성합니다.
지난해부터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적은 친환경 화학공정을 기반으로 한 화이트바이오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조성을 위한 타당성 검토와 전략 수립 연구용역이 추진 중입니다.
또 수소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키우기 위한 수소특화단지 지정 준비에 관계기관과 함께 총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친환경 탄소저감 산업단지를 구축해 동북아 화학산업 탄소중립 허브로 발전시켜나가는 한편, 제33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33) 유치에도 나섭니다.
이를 위해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를 탄소중립 지원센터로 지정하고 남해안·남중권의 기후변화 대응 협력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또 환경부 프로젝트인 '탄소중립도시 조성'에 참여해 지역의 특색에 맞는 탄소중립 정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여수 지역의 고유한 역사와 다양한 문화자원을 활용해 전남 제1의 역사·문화·예술 융합도시로의 도약도 추진됩니다.
여수시립박물관은 올해 준공을 목표로 공사 중이고 시립미술관은 2026년 개관을 목표로 정부 투자심사 등 행정절차를 진행합니다.
내년에 출범하는 여수문화재단 설립 준비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여수시는 이를 통해 시민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작가의 예술창작 지원을 견인한다는 방침입니다.
여수시와 여수중앙병원이 공공심야 어린이병원 운영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여수시 제공여수시는 복지정책도 확대되는 한 해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75세 이상 어르신 무료버스 정책을 시행하고 여수중앙병원을 공공심야어린이병원으로 운영해 평일 야간과 주말·공휴일 공백 없는 의료서비스 제공을 약속했습니다.
여수꿈바다어린이도서관 건립을 추진해 아동친화도시를 건설하고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인구감소 대응 5개년 기본계획을 수립합니다.
소제지구 공동주택부지 선분양, 율촌지구 도시개발사업 정부 사전심사와 타당성 조사 통과 등으로 정주환경 개선에도 나섭니다.
지난해 수립한 청년정책 5개년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지역 청년의 대상과 범위를 확대해 복지혜택을 제공하고, 신혼부부와 입주조건을 갖춘 청년들에게 무상 임대주택을 지원해 자립과 정착을 도울 계획입니다.
기반시설 확충의 일환으로 화태~백야를 잇는 4개 교량이 기초공사를 완료하고 주탑 시공에 들어갑니다. 또 여수~남해 간 해저터널 착공, 금오도 해상교량 투자심사 등 광역 도로 연결망 구축에도 힘씁니다.
여순사건 최초 발발지인 신월동에 여순사건 홍보관을 개관하고 여순사건 평화공원 유치도 약속했습니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신년사를 통해 "지난 1년 6개월 간의 준비를 마치고 올해 '여수만 르네상스' 새로운 물결 위 희망의 닻을 힘차게 올리겠다"면서 "모두가 꿈꾸는 도시, 남해안 거점도시 미항 여수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여수시의회는 올해 6월부터 제8대 후반기 2년 여정이 시작되는 만큼 후반기 의장 선거를 놓고 의원들 간 치열한 수싸움이 예상됩니다. 4월에는 제22대 총선이 예정되어 있는 등 시의회도 격동하는 한해가 될 전망입니다.
여수시의회는 여수~남해 해저터널,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여수만 르네상스, 국립의대 설립, COP33 유치, 여순사건 유족 보상과 평화공원 유치, 여수세계박람회장 공공개발 추진 등 시정 현안에 있어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영규 여수시의회 의장이 지난달 본회의 임시회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여수시의회 제공김영규 여수시의장은 신년사를 통해 "지난 1년 반 동안 민선 8기 시 집행부가 시민들의 기대와 만족에 부응하지 못했다"면서 "뚜렷한 비전과 성과가 나타나지 않았고 엿시의 미래를 이끌어갈 시장의 리더십은 제대로 발휘되지 못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 의장은 이어 "특히 인근 도시 순천이 정원박람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백년 도약을 준비했지만 여수시의 발전은 상대적으로 더디게 느껴져 시민들의 아쉬움의 컸던 한해"라며 "이제 여수시의 미래를 위해 시의회가 발 벗고 나서겠다"고 말했습니다.
여수시의 올해 시정에 장밋빛 청사진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지난해 말 여수시선거관리위원회가 정기명 여수시장 비서실장의 시장 명함 대량 배포 의혹과 관련해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또 입지 선정 정보 사전 누설 의혹을 받고 있는 여수자원회수시설 건립 사업에 대한 경찰 수사가 본격화하는 등 이른바 '사법 리스크'가 불거진 점은 올 한해 시정에 부담이 될 전망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