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오재현. KBL 제공"모두 제가 던지는 것만 기다리는 것 같아서…."
SK 오재현은 상대 수비의 새깅 대상이다. 하지만 2023-2024시즌은 업그레이드됐다. 3점슛 성공률은 32.7%. 경기당 평균 1.2개를 넣고 있다.
덕분에 올스타전 3점 콘테스트에도 출전하게 됐다. 올스타전 3점 콘테스트에는 구단별로 가장 많은 3점슛을 넣은 두 명의 선수 중 최소 1명이 출전해야 한다. 출전 확정 당시 SK에서는 오재현과 안영준이 29개로 최다 타이였고, SK는 오재현을 출전자로 결정했다.
오재현은 5일 소노전에서 87대61 승리를 거둔 뒤 "오히려 마음 편하게 올스타전에 갔다 올 수 있겠구나 생각했는데 내가 하이라이트가 된 것 같다. 모두 내가 던지는 것만 기다리는 것 같아서 부담이 되는 것 같다"고 웃었다.
이어 "노마크는 잘 쏘지 않을까 생각한다. 연습도 하고 싶은데 일정이 타이트해서 연습할 시간이 없다. KCC전(1월11일) 후 연습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재현은 슛 타이밍이 빠른 편이 아니다. 올스타전 3점 콘테스트는 5개 구역에서 각 5개의 슛을 시도한다. 슛 타이밍이 느린 오재현에게 유리한 조건은 아니다. 오재현이 5번째 구역까지 가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오재현은 "끝까지 안 던져도, 천천히 쏴도 더 많이 넣으면 된다. 내 타이밍대로 천천히 쏠 생각이다. 그러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달 내내 퐁당퐁당 경기를 펼치는 살인적인 일정 속 어느덧 10연승이다.
오재현은 "예상은 하지 못했는데 연승이 점점 쌓이면서 자신감이 올라가는 것 같다. 2~3연승 때는 그냥 그랬는데, 5연승을 넘어가니 끊기기 싫었다. 어디까지 할 수 있나 해보자고 했다"면서 "일정이 타이트해도 감각을 유지할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이틀에 한 번 경기를 하니 긴장감도 유지되면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