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연합뉴스'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나이키의 동행이 27년 만에 끝났다.
우즈는 9일(한국시간) SNS를 통해 "27년 동안 지원해준 나이키에 감사하다. 나이키와 함께한 시간은 행운이었다"고 나이키와 결별을 알렸다. 나이키 역시 SNS에 "우즈는 경쟁, 고정관념, 관습, 올드스쿨에 도전했고, 골프 전체에 도전했다. 그 도전에 감사하다"고 답했다.
우즈는 1996년 8월 프로 전향과 함께 나이키와 후원 계약을 맺었다. 첫 계약은 5년 4000만 달러(약 527억원). 이후 5년 1억 달러로 계약을 연장했고, 2013년 세 번째 연장 계약 당시에는 금액이 2억 달러까지 올라갔다. 특히 나이키는 2009년 우즈의 불륜 스캔들 때도 우즈 편에 섰다.
27년 동안 빨간 나이키 셔츠, 검은 바지와 모자는 우즈의 상징이었다. ESPN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나이키였다"고 표현할 정도로 우즈가 곧 나이키였고, 나이키가 곧 우즈였다. 나이키 내 우즈의 브랜드인 'TW'도 만들어졌다.
나이키는 2016년 골프 장비 사업에서 철수했다. 우즈 역시 테일러메이드 클럽, 브리지스톤 공으로 바꿨다. 여기에 지난해 12월 향후 3년 동안 수백 명 직원을 해고하는 등 20억 달러 비용 절감을 발표했고, 나이키의 상징이었던 우즈와도 이별을 선택했다.
우즈는 "사람들이 새로운 챕터에 대해 물어보는데 분명 다른 챕터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고, 우즈의 에이전트 마크 스타인버그도 "새로운 계약을 준비 중"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