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기훈 감독. 수원 삼성 제공K리그2로 강등된 수원 삼성이 염기훈 감독과 함께 승격에 도전한다.
수원은 9일 "K리그1 재진입의 사명을 염기훈 감독에게 맡기기로 결정했다. 염기훈 감독대행을 제9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계약기간은 2년이다.
수원은 지난해 K리그1 최하위(8승9무21패 승점 33점)로 강등 수모를 겪었다. 이병근 감독과 김병수 감독을 차례로 경질하는 강수를 뒀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염기훈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마쳤지만, 다이렉트 강등을 피하지 못했다.
염기훈 감독 선임설이 나오자 수원 서포터 프렌테 트리콜로는 반대 성명을 내기도 했다.
하지만 수원은 염기훈 감독과 함께 승격에 도전하기로 했다. 수원은 앞서 박경훈 단장, 강우영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수원이 내건 신임 감독의 조건은 ▲패배감 극복과 새로운 목표 제시 및 수행 ▲혼선없는 선수단 개혁 추진 ▲주요 핵심선수들의 이탈 방지 ▲구단의 장기적 발전 계획 수행 등이었다. 수원은 "박경훈 단장은 염기훈 감독이 창단 후 최대 위기를 조속히 타개하고, 선수단을 응집시켜 다시 K리그1으로 복귀시킬 적임자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염기훈 감독은 코칭스태프, 지원스태프 선임의 전권을 갖고 새로운 사단을 구축하고, 선수단 재구성 등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수원도 염기훈 감독 선임을 시작으로 강도 높은 개혁안을 수립해 팀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염기훈 감독은 "무거운 책임감으로 K리그1 재진입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겠다"면서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우리 팬들이 있는 한 반드시 재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