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티모 베르너. 토트넘 SNS 캡처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출전으로 자리를 비울 손흥민의 대체자를 찾았다. 독일 분데스리가 RB 라이프치히로부터 티모 베르너(독일)를 임대로 영임했다.
토트넘은 10일(한국 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베르너는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 토트넘에서 뛴다"면서 "임대 계약 종료 이후 완전 이적 옵션도 포함됐다"고 발표했다. 베르너는 등번호 16번을 달고 손흥민의 공백을 메우는 역할을 맡게 됐다.
베르너는 17세의 나이로 2013년 슈투트가르트(독일)에서 프로로 데뷔해 2016~2020년 라이프치히에서 뛰며 폭발적인 득점력을 뽐냈다. 2019-2020시즌에는 분데스리가에서 28골을 터뜨려 당시 바이에른 뮌헨 소속으로 득점왕에 오른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34골)에 이어 득점 2위에 오르기도 했다.
2020년에는 첼시(잉글랜드)에 입단하며 EPL에 입성했지만,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2022년 8월 라이프치히로 돌아왔다. 올 시즌에는 팀 내 경쟁에서 밀려 리그 8경기 2골에 그쳤고, 최근 독일 대표팀에서도 제외되는 분위기다.
베르너는 토트넘 임대를 통해 반등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빅 클럽에 합류하게 돼 행복하다"면서 "여기에서 최고의 선수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2년 만에 EPL 무대로 돌아온 베르너는 우승에 대한 열망도 강하다. 그는 "첼시에 입단했을 때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고, 결국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트로피를 들어올렸다"면서 "토트넘에서도 우승을 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흥민은 올 시즌 EPL에서 12골 5도움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책임지고 있다. 베르너는 이를 대체해야 하는 만큼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대표팀에 차출된 지난 6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라운드(64강)에서 번리에 1-0 진땀승을 거뒀다. 손흥민의 공백이 여실히 느껴진 경기였다. 슈팅 14회를 시도했는데 유효 슈팅은 5회에 불과했다.
하지만 베르너를 임대 영입해 손흥민의 공백에 대한 고민을 해결했다. 영국 매체 BBC는 "베르너가 토트넘에 오면서 아시안컵에 참가하는 손흥민, 부상으로 재활 중인 제임스 매디슨이 빠진 팀의 공격진 옵션을 강화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