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리안 음바페. 연합뉴스'슈퍼스타'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PSG)가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에 선을 그었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지난 8일(한국 시각)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와 이적 합의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음바페는 2022년 PSG와 2+1년 재계약을 했는데, 1년 연장 계약 옵션을 발동하지 않으면 팀을 옮길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음바페는 해당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 음바페 관계자는 프랑스 매체 RMC스포츠를 통해 "음바페의 미래에 대한 합의는 없었다. 아직 논의도 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지난 4일 툴루즈와 프랑스 슈퍼컵 결승 뒤에는 음바페가 직접 입을 열기도 했다. 그는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의욕이 넘치는 시즌이다. 아직 PSG에서 우승할 대회가 남아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프랑스 슈퍼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음바페. 연합뉴스음바페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레알 마드리드는 2021-2022시즌을 앞두고 처음으로 음바페에게 이적을 제의한 바 있다. 당시 레알 마드리드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과 직접 만남을 가졌던 만큼 음바페의 이적이 확실시되는 분위기였다.
PSG는 이에 맞서 음바페를 붙잡기 위해 막대한 연봉을 제시했고,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까지 나서 음바페의 잔류를 설득했다. 결국 음바페는 PSG에 남기로 결정했다.
이적설은 2022-2023시즌을 마친 뒤에도 불거졌다. PSG는 음바페가 1년 연장 계약을 하지 않을 경우 올 시즌 뛰지 못할 것이라며 압박했다. 그러면서 음바페를 1군 훈련에서 제외하는 등 마찰을 빚었으나, PSG 나세르 알 켈라이피 회장이 음바페와 화해하며 일단락됐다.
PSG 음바페. 연합뉴스하지만 음바페의 향후 거취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1년 연장 계약 옵션이 발동하지 않으면 올 여름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 이적료 없이 팀을 옮길 수 있다. 그동안 음바페에게 거액을 투자한 PSG 입장에서는 이적료를 한 푼도 받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ESPN은 "음바페가 PSG와 계약 연장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PSG는 음바페가 잔류할 거라 확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음바페는 내년 여름 계약 만료 이후 FA로 팀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PSG는 프랑스 리그1에서 12승 4무 1패(승점 40)로 1위에 올라 있다. 리그에서 18골(2도움)을 넣은 음바페는 2위인 비삼 벤 예데르(AS모나코·8골)를 크게 따돌리고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음바페는 이번 시즌 신입생인 이강인과도 좋은 호흡을 보이고 있다. 이강인은 PSG 입단 후 공식전 3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