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대한축구협회김민재. 대한축구협회64년 만에 아시안컵 정상에 도전하는 클린스만호가 전지훈련지인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땅을 밟았다.
대한축구협회(KFA)에 따르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 본진은 3일 오전(한국 시각) UAE 두바이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선수들은 캠프가 준비된 아부다비로 이동한 후 이날 오후 첫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최종 엔트리 26명 중 18명은 국내에서 UAE로 향했다. 2023년 KFA '올해의 선수'에 선정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일부 해외파와 국내파 선수들은 서울 시내 호텔에서 실내 훈련을 해왔고, 전날 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캡틴'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프턴), 양현준, 오현규(이상 셀틱) 등 7명도 이날 아부다비 캠프로 합류해 첫 훈련에 참여한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소속팀 일정 탓에 홀로 뒤늦게 합류한다. 이날 툴루즈와 프랑스 슈퍼컵 경기를 치른 뒤 이동, 현지 시간으로 5일 오전 7시 두바이에 도착해 당일 오전 10시로 예정된 훈련에 합류하면 완전체를 이루게 된다.
대표팀은 아부다비에서 현지 적응 등 훈련을 실시하고, 오는 6일 이라크와 최종 평가전을 치른다. 이후 10일에는 결전지인 카타르로 이동한다.
손흥민. 대한축구협회한국 축구는 유독 아시안컵과 인연이 없었다. 1956년 제1회, 1960년 제2회 대회에서 연속으로 우승을 차지했으나 이후 4차례 준우승(1972, 1980, 1988, 2015년)에 그쳤다.
대표팀은 최상의 전력을 꾸려 64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린다.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황희찬 등 유럽 무대에서 정상급으로 자리매김한 선수들이 총출동해 우승 도전의 적기를 맞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별 리그 E조에 속한 한국은 바레인(15일), 요르단(20일), 말레이시아(25일)와 차례로 맞붙는다. E조 1위에 오르면 일본, 인도네시아, 이라크, 베트남이 속한 D조 2위와 토너먼트에서 격돌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전날 열린 출정식에서 "64년 만에 국민 여러분과 아시안컵을 들어 올리도록 잘 준비하겠다"면서 "6주 뒤 좋은 모습과 성적으로 뵙기를 바란다"고 각오를 다졌다.
KFA 올해의 선수상 수상으로 한국 축구의 간판으로 거듭난 김민재는 "아시안컵 목표는 우승"이라면서 "우리 공격수들의 화력이 워낙 좋아서 매 경기 득점하고 있기에 수비수들이 좀 더 집중해줘야 할 것 같다"라고 이를 악물었다.
베테랑 미드필더 이재성(마인츠)은 "이번 카타르 아시안컵은 우리 만의 도전이 아니라 64년 동안 이어져 온 도전이라 생각한다"면서 "기필코 카타르에서 우승컵을 안고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