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한국배구연맹프로배구 남자부 현대캐피탈이 감독 대행 체제에서 5연승을 달려 리그 4위로 올라섰다.
현대캐피탈은 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뒀다. 첫 세트를 먼저 내줬으나, 이후 3세트를 내리 따내면서 세트 스코어 3 대 1(22-25 25-23 25-23 25-18)로 이겼다.
개막 후 5연패에 당하는 등 부진에 빠져 하위권에 머물던 현대캐피탈은 이날 승리로 OK금융그룹(승점 30·11승 10패), 한국전력(승점 29·10승 11패)을 단번에 제치고 4위에 올랐다. 올 시즌 현대캐피탈이 5~7위를 벗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최태웅 전 감독과 결별하고 지난달 24일 한국전력전부터 시작한 연승 행진을 '5'로 늘렸다. 여기에 올 시즌 남자부 최다 관중인 3284명 앞에서 '전통의 라이벌' 삼성화재를 상대로 3연패 끝에 첫 승을 거두는 기쁨을 누렸다.
외국인 선수 아흐메드가 공격 성공률 67.50%로 양 팀 최다인 30점을 터뜨려 현대캐피탈의 승리를 이끌었다. 허수봉과 전광인은 나란히 14점으로 힘을 보탰다.
삼성화재에서는 요스바니가 팀 내 최다인 22점에 공격 성공률 50.00%로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2위 삼성화재(승점 38)는 2연패에 빠져 1위 우리카드(승점 42)와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김연경. 한국배구연맹같은 날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페퍼저축은행이 14연패의 늪에 빠졌다. 흥국생명에 세트 스코어 1 대 3(25-23 25-27 16-25 22-25)으로 역전패했다.
페퍼저축은행은 1세트를 이긴 뒤 2세트에서 22 대 14로 앞서갔으나 역전을 허용해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야스민이 팀 내 최다인 22점을 터뜨렸으나, 무려 11개의 범실을 쏟아낸 것이 아쉬웠다. 박정아(19점)와 이한비(11점), 하혜진(10점)도 분전했으나 30% 안팎에 그친 저조한 공격 성공률이 발목을 잡았다.
흥국생명에서는 '배구 여제' 김연경이 공격 성공률 58.14%에 양 팀 최다인 27점을 책임졌다. 옐레나(21점)는 공격 성공률 28.33%로 부진했으나. 레이나가 15점에 공격 성공률 43.75%로 뒤를 받쳤다.
2연승을 달린 흥국생명은 승점 47(17승 5패)이 됐다. 1위 현대건설(승점 50·16승 5패)과 격차를 3점으로 좁히면서 선두 경쟁에 불을 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