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학생이 경비원을 폭행하는 영상(좌측). 중심을 잃고 쓰러진 경비원. 유튜브 영상 캡처10대 남학생이 70대 경비원을 무차별 폭행하는 영상이 SNS에 유포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경찰은 입건 전 조사를 통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13일 경기 남양주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0시쯤 경기 남양주 다산동 한 상가에서 고등학생 A군과 경비원 B(70대)씨가 서로 몸싸움을 벌였다.
A군과 B씨는 소란 등을 이유로 말싸움을 하다가 몸싸움까지 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은 현장을 촬영한 영상이 SNS에 유포되면서 확산됐다. 30초 길이의 해당 영상을 보면 A군은 B씨에게 발길질을, B씨는 주먹을 휘두르며 대치한다.
이를 피한 A군은 곧장 달려들어 B씨를 넘어뜨린다. 쓰러진 B씨가 A군의 다리를 잡고 일어서려 하자 A군은 발과 손으로 B씨를 무차별 폭행한다.
특히 A군은 축구공을 차듯 B씨의 머리를 발로 찼고, 저항하며 겨우 몸을 일으켰던 B씨는 중심을 잃고 다시 쓰러진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B씨를 상대로 사건 경위를 확인했다. 다만 B씨는 A군으로부터 사과를 받았으니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영상이 촬영되기 이전에 A군과 B씨간 실랑이와 쌍방 폭행이 있었다고 보고 입건 전 조사(내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로선 영상에 나오는 것 외에도 쌍방폭행으로 보이는 정황들이 있는 것 같다"며 "정식 수사는 아니고, 입건 전 조사 단계로 여러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