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실내수영장 깔따구 유충 은폐 의혹 규명을 위한 긴급 현장조사. 창원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단 제공지난해 10월 23일 창원실내수영장에 깔따구 유충 발견 사태와 관련해 창원시의회 이우완 의원이 창원시의 서면질문 답변을 공개하며 창원시의 은폐 의혹과 대책 부실을 지적했다.
이우완 의원이 공개한 서면질문 답변서에서 창원시는 "휴관 전일 점검일지 상 설비·배관의 누수 여부가 양호하다고 서술되었음에도 긴급 휴장의 원인으로 밸런스 탱크의 누수가 발생한 원인과 실제 발생여부"를 묻는 질문에 "10월 22일 야간에 수영장 기계실 밸런스 탱크(100ton) 하부 균열로 인한 누수가 발생했고, 시기를 놓치면 기계실 침수로 시설 및 인명 피해 사고 발생"으로 중대사고로 이어졌을 것이라 해명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그토록 중대한 시설 문제가 발생하였음에도 23일에 곧 바로 휴장을 하지 않고 운영을 계속 진행 후 11시 30분에서야 긴급 휴관 안내를 진행했다"며, "만약 창원시의 해명이 사실이라면, 중대한 사고가 벌어질 수 있음을 명백히 알고도 운영을 강행한 것"이라 비판했다.
또, "휴장 이후 시설공단이 발표한 기존 시설개선 결과가 방충망과 에어커튼 1개소 추가 설치에 불과하다"는 지적에 시설공단은 "시설개선 계획과 긴급 휴장이 겹쳐 유충 발생에 따라 추진해야할 시설개선 내용이 동일해 시설개선 결과로 발표했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사실상 유충 발견에 따른 시설개선은 없음을 스스로가 밝힌 것"이라며, "향후 추가적인 시설개선 노력에 적극 나서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10월 22일 점검일지 상 이미 유아풀 근처에서 날벌레가 발생해 수영장내 유충 의심 생물체 발견 시 유충이라 의심할 합리적인 근거가 있었음에도 '미상의 물체가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았고, 재개장에 집중하다 보니 공지할 시기를 놓쳤다'고 창원시가 궁색한 변명만 내놓고 있다"며 비판했다.
또, "10월 23일 9시 20분과 12시 30분 두 차례에 걸쳐 유충이 발견되었음에도 시에 대한 보고는 저녁 7시경 이루어졌고, 시장에게 보고는 10월 25일에서야 이루어졌다"며 "시설 하자로 인한 긴급 휴장과 깔따구 유충 발견이란 중대한 문제가 있었음에도 시에 보고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 것은 사건의 축소나 은폐 시도를 의심할 수 밖에 없다"며 시의 적극적인 진상 파악을 요구했다.
이우완 의원은 "창원시는 개별 사업과 위수탁이 이루어진 시설의 '관리 책임'은 산하 기관에 있다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대처 전반에 대한 감사 착수 의향에서도 사안의 경중을 고려해 판단하겠다라 말하고, 별도 문책 여부에 대해서도 '창원시 체육시설 관리 운영 조례에 규정된 지도·감독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 답했는데, 사실상 감사 착수 의향이 없음을 시인하고 있다"라 평가했다.
이어, "지난 2달여 동안 보여준 창원시의 모습은 제대로된 대책 마련도 없고,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태도라는 점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에 나서야 이와 같은 사건이 재발하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