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1차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국민의힘은 16일 올해 총선 공천심사에서 현역 의원(비례 제외) 90명 중 7명을 컷오프하고, 18명은 경선에서 감점을 주기로 했다. 험지로 분류되는 수도권 등 지역의 경선에서는 일반 국민의 여론조사 비율을 80%로 높였다.
현역 7명 컷오프‧동일 지역구 3선 이상은 15% 감산
공관위는 우선 현역 국회의원을 당무감사 결과(30%)와 공관위 주관 컷오프 조사 결과(40%), 당 기여도(20%), 면접(10%) 점수를 합산해 산출된 '교체지수'를 통해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교체지수는 전국을 4개 권역으로 나눠 그 안에서 평가된다. △1권역: 서울(4인, 강남 3구 제외), 인천(2), 경기(6), 전북(1) △2권역: 대전(2), 충북(4), 충남(5) △3권역: 서울 송파(1), 강원(7), 부산(12), 울산(5), 경남(12) △4권역: 서울 강남(2), 서초(2), 대구(12), 경북(13) 등 4곳이다.
권역별 교체지수 하위 10%의 경우 '공천 원천 배제'가 결정된다. 이같이 공천 배제가 되는 이들은 전체 7명(1·2권역 각 1인, 3권역 3인, 4권역 2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교체지수에서 하위 10%는 넘어섰지만 30% 이하 평가를 받은 전체 18명(1·2권역 각 2인, 3권역 8인, 4권역 6인)에게도 감점이 적용된다. 경선 득표율에 일괄 20%가 삭감되는 '조정지수'가 적용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국회의원은 경선에서 15%가 감산(권역별 조정지수와 중복시 일괄 합산 적용)된다. 3선 이상 의원이 교체지수에서도 하위 10% 초과에서 30% 이하 평가를 받았다면 최대 35% 경선 득표율에서 삭감 조정될 수 있는 것이다.
수도권 등 험지에서 민심 비율↑…청년 가산점 최대 20%
경선에서는 국민의힘이 열세인 서울(강남3구 제외)과 수도권, 호남, 충청, 제주에서 당원 2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80%로 민심 비율을 높였다. 국민의힘이 강세인 서울 강남구와 영남, 강원에서는 당원 50%,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의 현 비율을 그대로 적용한다.
아울러 20대 청년에게는 경선 비용 전액을 감액하고, 청년 가산점을 최대 20%로 높였다. 만 34세 청년의 경우 최대 20% 가산점이, 만 35세에서 44세까지는 15%의 가산점이 붙는다. 이외에 중증장애인, 탈북민, 다문화 출신, 유공자(본인 한정), 공익제보자 등에도 최대 10%의 가산점이 부여된다.
반대로 동일 지역구의 국회의원 또는 광역·기초단체장 선거에서 3회 이상 낙선한 후보자는 경선 득표율에서 30%의 감점이 적용된다. 당원권 정지 이상의 징계 경력자는 최대 4%의 감산점이 주어질 수 있고, 탈당 경력자와 탈당 후 무소속·탈당 출마자에게도 각각 5%, 7%의 감산점이 있다.
공천 접수는 오는 29일부터 내달 3일까지 진행된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정치개혁 과제로 제시한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서, 금고형 이상 확정시 재판기간 세비 전액 반납 서약서를 함께 제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