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윤창원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등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충돌한 것에 대해 "한심하다"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여당은 '윤심'과 '한심' 이렇게 나눠서 싸울 게 아니라 민생부터 챙겨야 한다. 정부여당에 미안한 말이지만 한심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총선이 가까워지다 보니 정부여당이 연일 선거용 선심 정책, 또는 인기 영합 정책을 남발하고 있다"며 "평소에는 정책 발표를 거의 안 하다가 선거 때가 되니 집중적으로 지역을 찾아가며 마구 정책을 발표한다.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라고 판단된다. 무법천지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금투세 폐지 발표와 관련해 "연초부터 초부자 감세다. 100억원씩 투자하는 사람의 세금을 굳이 깎아야 하나"라며 "이런 식이면 나라 재정이 거덜 나고 윤석열 정권이 '코리아리스크'로 기억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연합뉴스이 대표는 "지난 대선에 많은 정책들이 있었다. 지금 권한을 갖고 할 수 있는 시기인데 왜 안 하나"라며 "총선을 앞두고 여야 공통 공약과 민생 공약을 우선 실현할 실천 테이블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이날 회의에서 "한 위원장 측이 김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역린을 건드렸고, 김건희 부부가 한 위원장 사퇴 카드를 꺼냈다"며 "한 위원장을 버리는 카드로 결론 내렸다. 둘의 결별에 여권은 대혼란을 감수하더라도 한 위원장을 버리고 김 여사를 보호하겠다는 무리수를 둔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어 "윤 대통령 부부와 한 위원장, 국민의힘의 짜고 치는 고스톱일 수 있다"라며 "윤석열 심판 총선에서 윤 대통령 부부의 얼굴을 지우고 한 위원장 얼굴로 선거를 치르겠다는 합의가 있을 수 있다"고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