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 대왕암공원 전경. 울산시 제공울산시가 동구 대왕암공원 인근 바다에 거대 부처상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지역 기독교단체가 사업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울산 동구 기독교연합회는 24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왕암 앞 바다 한 가운데에 특정 종교의 형상 조형물을 설치하는 사업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자연환경을 훼손하면서까지 조형물을 설치하겠다는 것이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조형물을 설치해 매시 수면 위로 떠오르게 한다는 발상은 관광상품으로의 적격성을 따지기 전에 종교 간, 시민 간의 갈등을 부추길 수 있는 만큼 철회돼야 한다"며 "김두겸 시장의 현명한 선택을 간절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울산시는 지난해 10월 '역점신사업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했다.
해당 용역에는 대왕암공원 인근 바다에 거대 부처상을 조성하고, 매시 바다에서 떠오르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사업이 포함됐다.
울산시 관계자는 "해당 사업은 현재 연구용역 중으로 결정된 사항이 없다"며 "추후 전문가 자문회의, 관계자 의견수렴, 사업성과 소요예산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 검토해 사업추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