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화이팅" 25일 강릉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을 찾은 속초 지역 어린이들이 이날 열린 혼성 계주에 참가한 우리나라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 진유정 기자 "스피드스케이팅은 대한민국이 무조건 금메달입니다. 저희가 응원할게요"
한파가 주춤해진 25일 강릉 올림픽파크 진입 도로는 관중들을 태운 차량들이 줄을 이었고 경기장 앞에는 방한 복장으로 무장한 어린이부터 어르신들이 긴 줄을 이뤘다.
이날 오전 강릉 날씨는 영하 3도로 한파 속 노쇼(예약부도)까지 발생했던 전날과 달리 많은 관중들이 올림픽을 즐기는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돌봄 교사를 따라 강릉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을 찾은 속초 다함께돌봄센터 어린이 30여명은 우리 국가 대표들이 등장하자 열띤 응원으로 열기를 고조시켰다.
장은비(10) 양은 "오늘 아침 일찍 속초에서 강릉까지 함께 공부하는 친구들과 왔다. 큰 경기장에 들어오니 노래도 틀어주고 마음이 쿵쾅쿵쾅 설레고 긴장된다. 오늘 꼭 대한민국 언니 오빠들이 금메달을 꼭 땄으면 좋겠다고"고 말했다.
25일 강릉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 입장을 기다리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관중들. 진유정 기자 한쪽에는 어르신들도 선수들의 선전에 환호하며 힘을 보탰다.
경기 양주시 사회단체 회원들과 함께 경기장을 찾은 조귀래(68)씨는 "강릉은 공기도 좋고 회도 먹으려고 가끔 왔었는데 오늘은 세계적인 행사이고 특히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용기를 갖고 선수생활을 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특별히 응원을 왔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메달을 땄으면 좋겠고 그렇지 않더라도 모두가 신나는 마음으로 좋은 결실을 맺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우리나라 선수들은 관중들의 응원에 힘입어 스피드 스케이팅 혼성계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이스하키 3대 3 경기 결승전이 열린 강릉 하키센터도 9479석 대부분이 관중으로 가득 찼다. 우리나라는 결승전에서 선전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5일 아이스하키 3대 3 경기 결승전이 열린 강릉 하키센터. 평일에도 많은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 박정민 기자 강릉 올림픽파크에 마련된 다양한 체험부스도 온화한 날씨 속에 가족단위 참가자들로 북적였다.
행사 참가자들은 야외 아이스링크에서 겨울을 만끽했고 8m 높이의 대형 뭉초 모형 앞은 긴 사진 대기줄이 만들어졌다. 감자·고구마 등을 구워 먹을 수 있는 전통놀이 체험 공간도 인기를 끌었다.
최첨단 사물인터넷(ICT) 기술로 구현한 스켈레톤, 봅슬레이, 스노보드, 알파인스키, 스피드 스케이팅, 컬링 등 6개 동계 종목을 즐길 수 있는 강릉 메타버스 체험관도 호응을 얻었다.
강원도와 도내 각 시군도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붐 조성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개최지 4개 시군을 제외한 14개 시군이 하루씩 해당 시군의 날을 운영해 오고 있다.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원주시, 동해시, 태백시, 속초시, 삼척시, 홍천군, 철원군, 양구군 등 8개 시군 민간단체, 자매결연 도시, 출향단체 등 6천여명이 경기를 관람하고 시군홍보관을 운영했다.
오는 26일 춘천시, 29일 인제군, 30일 고성군, 양양군, 31일 화천군 등 4천여명의 민간단체 등이 강원동계올림픽에 참여하는 등 1만여명의 도민이 대회 성공을 이끌 예정이다.